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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해군 군악대 ‘독도는 우리 땅’ 합주 무산

입력 : 2013-04-26 00:52:47 수정 : 2013-04-26 00:5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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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측 외교적 파문 우려에 난색 한·미 해군 군악대의 ‘독도는 우리 땅’ 합주가 외교적 파문 우려로 무산됐다.

군 관계자는 25일 “양국 해군 군악대 합동연주회에서 우리 군악대 소속 가수가 ‘독도는 우리 땅’을 부르고 미 해군 군악대가 연주를 하려고 했으나 취소됐다”며 “미 해군 측에서 노래의 내용을 뒤늦게 알고 우려를 표명해왔다”고 말했다. 미군은 타국군과 공동 행사가 외교적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이 같은 입장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일본에 주둔한 미 해군이 ‘독도는 우리 땅’을 우리 해군과 함께 연주했다면 일본 아베 정권의 극우 행보 파장 속에서 미묘한 파문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됐다.

한·미 해군 군악대는 충무공 이순신 탄신 제468주년과 한·미동맹 및 6·25 정전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6일과 28일 서울과 부산에서 합동연주회를 연다. 이를 위해 해군은 일본 요코스카에 주둔한 미 7함대 소속 군악대를 초청했다.

이 관계자는 “해군 군악대 연주회에서 매번 ‘독도는 우리 땅’을 불렀기 때문에 이번 합동연주회에도 우리측이 부르는 노래로 선곡됐다”며 “행사 준비 과정에서 미군측에는 가사를 알려주지 않아 어떤 내용의 가사인지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늦게 독도에 대한 노래인 것으로 알려진 뒤 미측에서 난색을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한·일 간의 과거사 및 독도 관련 갈등에 대해 “대화를 통한 해결”이라며 중립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안두원 기자 flyhig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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