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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女 살인 경찰관, 동료와 함께 불륜 저질러

입력 : 2013-08-05 18:18:16 수정 : 2013-08-06 09: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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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여성 실종사건’은 피해자와 경찰관, 동료 경찰관의 불륜이 빚어낸 참극으로 매듭지어졌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내연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 등)로 군산경찰서 소속 정완근(40) 경사를 구속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현직 경찰관의 여성 납치 사건은 ‘불륜’이 빚어낸 것으로 밝혀졌다. 숨진 여성 이모(40)씨는 24일 오후 8시쯤 전북의 한 저수지에서 만난 정 경사에게 자신이 임신했으니 돈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흥분한 정 경사는 이씨를 살해했고 폐자재로 덮어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정 경사는 이씨의 전 애인인 동료 경찰관이 소개해서 만난 사이”라며 “정 경사는 이씨가 동료 경찰관의 아이를 임신했을 수도 있다고 의심하던 상태”라고 말했다.

이씨가 임신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경찰이 이씨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기록을 분석한 결과 실종되기 전 지인에게 ‘생리를 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메시지를 보낸 날은 7월11일로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씨가 주장한 임신 주기와 내용이 상반된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부검 결과 태아 형성 흔적이 없었고 시신 부패 상태가 심해 임신 초기 단계인지도 밝힐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경찰 조사 결과에 이씨의 유족들은 반발하고 있다. 이씨의 여동생은 “정 경사의 범행은 계획적인 것”이라며 “경찰 수사에 미심쩍은 부분이 너무 많다”고 덧붙였다. 임신 여부에 대해서는 “언니로부터 정 경사에게 빨간 줄이 그어진 임신 테스트기를 보여줬더니 정 경사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숨진 이씨의 임신을 확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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