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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병간호 지친다'…술 취한 남편 살해한 이유가

입력 : 2014-03-05 09:26:21 수정 : 2014-03-05 14: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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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여성이 술에 취해 잠든 남편을 목 졸라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대구 수성경찰서 지난달 10시 오전 5시 55분쯤 대수 수성구 자신의 집에서 잠든 남편 박모(66)씨를 목 졸라 숨지게 한 최모(60)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씨는 "남편이 지병으로 숨졌다"며 신고했으나 목에 남은 자국을 수상하게 여기던 경찰이 부검을 진행하면서 범행이 발각되고 말았다.

경찰 조사 결과 최씨는 20년 전부터 목 디스크 장애로 지체장애 3급 판정을 받은 남편을 부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남편이 대·소변을 가리지 못해 목욕관리사나 가사도우미 등의 일을 하면서 병간호를 해왔지만 남편은 디스크 통증을 이유로 술을 자주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부부는 슬하에 2명의 자녀가 있으나 모두 독립해 두 사람만 함께 지내왔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20여년 남편의 뒷바라지를 했는데 상태가 나아지지 않아 그를 돌보는데 지쳐 범행을 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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