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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파주, 백령도 무인기 기술 초보 수준"

입력 : 2014-04-02 16:12:05 수정 : 2014-04-02 16: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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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파주에 추락한 무인기.

군 당국은 지난 24일과 31일 파주와 백령도에 추락한 국적불명의 무인기에 대해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을 두고 정밀 조사하고 있다”며 “초보적인 수준의 무인기”라고 2일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파주에 추락한 무인기는 일본제 캐논 카메라가 장착된 것으로 실시산 영상 송수신을 불가능한 기체”라며 “카메라로 촬영한 직후 회수하는 초보적인 수준의 정찰용 무인기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동체는 레이더와 육안 관측을 피하기 위해 작게 제작됐고, 하늘색으로 위장 도색을 했으며, 재질은 폴리 카본에이드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사대를 통해 이륙해 십자형 낙하산을 통해 착륙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군 관계자는 “십자형 낙하산은 군에서만 쓴다”고 말했다.

고도 조정 역시 일반적인 무인기가 지형을 따라 비행고도를 조정하는 것과 달리 사전 입력된 일정 고도를 비행하는 방식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사진 촬영 지역은 정밀 조사중에 있다”며 “파주 등 경기북부와 서울 일부가 촬영됐지만 자세한 사항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서울 상공 1.5km를 비행하며 사진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해상도에 대해서는 “구글에서 제공하는 영상보다 낮다”며 “개인이 카메라를 가지고 원거리에서 촬영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파주에서 추락한 무인기 배터리 뒷면에는 북한식 표기인 ‘기용날자’ ‘사용중지날자’라는 글자와 함께 중국 한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초보적이지만 더 발전시키면 생화학테러 등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어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전반적인 방공망 점검과 함께 동호인들이 쓰는 비행체에 대한 통제 등을 유관기관과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 군의 방공망은 AN-2 같은 항공기는 식별이 가능하지만 소형 무인기는 탐지에 제약이 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군 당국은 저고도탐지레이더를 긴급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사진=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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