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평형 높은 청약 경쟁률로 순위 마감


◆봄바람 타고 청약시장도 ‘후끈’
서울에서는 지난달 코오롱글로벌이 서울 성북구 아리랑로 일대에 공급한 ‘돈암 코오롱하늘채’가 순위 내 마감됐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돈암 코오롱하늘채는 총 250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448명이 몰리며 전 평형이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최고 청약경쟁률은 전용 59㎡B 타입에서 6.6대 1로 나왔지만 대형 평형인 전용 113㎡도 4.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고른 성적을 보였다.
경남기업이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101블록에 공급한 ‘동탄2신도시 경남아너스빌’도 전 평형이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전체 231가구 모집(특별공급분 제외)에 757명(1·2순위 합산)이 몰리며 평균 3.27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그동안 분양 성공이 드물었던 강원도에서도 성공작이 나왔다. 우미건설이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촌 부지에 분양한 ‘강릉 유천지구 우미 린’은 최고 3.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평창올림픽 선수촌 부지의 첫 번째 분양 물건이었다.
4월엔 분양 물량이 더 늘어난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3만5567가구(주상복합 포함·임대 제외)가 분양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8950가구와 비교할 때 3배 가까이 늘어난 물량이다.
서울만 봤을 때 현대건설은 서울 강서구 공항동에서 ‘마곡 힐스테이트’〈조감도〉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15층, 8개 동, 전용면적 59∼114㎡, 총 603가구 규모로 이 중 31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삼성물산은 용산구 한강로2가 용산역 전면3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용산’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때를 잡아라’, 분양 마케팅도 활발
건설사들도 오랜만에 찾아온 분양 시즌을 겨냥한 마케팅에 한창이다. GS건설은 오는 5월 경기도 김포시에 공급하는 ‘한강센트럴자이’의 분양을 앞두고 ‘도전! 미션을 완성하라!’와 사진 공모전 등을 진행한다.
‘역삼자이’는 지난해 10월부터 관심 고객을 대상으로 ‘원스톱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시간을 내기 어려운 전문직 종사자 등을 고객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전화나 홈페이지에 관심고객으로 등록하고 상담시간을 예약하면 전문 상담사가 단지 정보와 분양, 청약 일정, 분양가격 등 상세한 정보를 알려준다.
이 밖에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의 분양을 앞두고 그룹의 임직원과 주요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와 사전 모델하우스 개방 행사를 열었다.
SK건설이 분양하는 ‘꿈의 숲 SK뷰’도 관심 고객으로 등록한 사람들 중 추첨을 통해 40인치 TV와 커피머신, 5000원 상당의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마케팅 효과도 톡톡히 입증되고 있다. 지난달 부산 남구 용호동에서 분양한 ‘아이에스동서 더블유’는 전용면적 98∼244㎡ 중대형 구성의 1488가구 대단지였지만 대부분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1년여간의 사전 마케팅의 영향이 컸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4월 현장 인근의 39층짜리 아파트의 최고층을 빌려 홍보관으로 운영했으며, 현장 바로 뒤편 상가 11층엔 별도의 분양 라운지를 만들었다. 분양 전까지 이곳을 다녀간 고객이 4만명을 넘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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