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에 추락한 무인기 사건에서도 초기에는 북한의 정찰기인지 여부를 놓고 논란이 있었다. 이번에도 무인기의 엔진 배터리에 표기된 ‘기용날자 2013.6.25’와 ‘사용중지 날자 2014.6.25’라는 문구가 북한제 무인기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가 됐다. ‘날자’는 ‘날짜’를 뜻하는 북한말이다. 파주 추락 무인기 배터리에 적힌 ‘기용(사용 시작을 뜻함) 날자’와 ‘사용중지 날자’의 간격은 1년이다. 이는 한 번 쓰고 폐기하는 일회용 무인기가 아니라면, 해당 무인기가 지난해 6월 이후 우리 상공을 여러 차례 넘나들었음을 추정하게 하는 대목이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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