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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 ‘서울고’ 전성시대

입력 : 2014-06-10 18:30:15 수정 : 2014-06-11 00: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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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김관진 등 고위직 10명 달해
개각 앞두고 동문 장관들 희비 갈릴 듯
‘서울고 전성시대’다. 10일 발표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는 서울고 19회 졸업생으로 박근혜정부 초대 내각에 포진한 서울고 인맥에 ‘정점’을 찍었다. 청와대, 금융권 고위직까지 포함하면 서울고 출신은 10명에 달한다.

내각에는 서남수 교육부, 서승환 국토교통부, 방하남 고용노동부,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서울고 출신이다. 특히 서남수 장관(23회)을 제외한 4명은 모두 27회 동기동창이다. 이 중 유, 방, 서 장관은 3학년4반에서 함께 공부한 사이다. 지난 1일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임명된 김관진 국방부 장관(20회)도 동문이다. 김 실장과 청와대 주철기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17회 졸업생으로 서울고 맏선배다.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는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국민의 뜻에 따라 국민이 안전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26회)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27회)도 서울고 출신이다. 역대 정부에서 ‘엘리트’ 산실인 경기고 출신이 다수 등용되긴 했지만 청와대와 정부 요직에 서울고 인맥이 두각을 보인 건 드물다. 현 정부 내 경기고 출신으로는 현오석 경제부총리, 황교안 법무부, 윤병세 외교부, 강병규 안전행정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청와대 윤창번 미래전략, 조원동 경제수석 등이 있다.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서울고 출신 장관들의 희비도 엇갈릴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16일부터 중앙아시아 순방에 나설 예정이어서 내각과 청와대 인적쇄신은 6월 말에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국정공백 장기화를 우려해 순방 전 내각과 청와대 개편을 동시에 단행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개각 시 서남수 장관은 경질 대상 1순위로 꼽히고 유진룡, 방하남, 서승환 장관도 교체 대상으로 거론돼 서울고 출신 장관이 다수 빠질 것으로 관측된다. 내각에서는 8, 9개 부처 장관이 교체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주영 장관은 동정론이 확산되면서 한때 유임 분위기가 고조됐으나 본인이 책임지고 용퇴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 기재부와 해수부 장관에는 새누리당 최경환, 유기준 의원이 각각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참모진의 대대적인 개편도 예상된다. 정부조직 개편을 주도한 유민봉 국정기획수석은 유임될 것으로 관측된다.

남상훈·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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