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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족, "대리기사님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경찰 재출석

입력 : 2014-09-25 13:31:08 수정 : 2014-09-25 13: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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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 기사와 행인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 4명이 대질조사를 받기 위해 25일 오후 1시쯤 경찰에 재출석했다.

이날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한 김병권 전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위원장과 김형기 전 수석부위원장 등 유가족 4명은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리기사님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만 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은 김 전 위원장을 제외한 3명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신고자와 행인 등 3명과 대질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 쌍방 폭행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이다.

지용준 전 진상규명분과 간사는 사건 발생 당시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유가족들의 상대로 대질조사를 한 뒤 공동폭행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지, 추가 소환할지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들 유가족들은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과 회식을 마친 지난 17일 0시40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KBS별관 인근에서 대리기사와 말다툼을 벌이다 대리기사 이모(51)씨와 이를 말리던 행인 김모(36)씨 등 2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19일 경찰에 출석해 6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뒤 공동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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