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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외국어 교육의 선두주자가 되겠습니다"

입력 : 2014-11-06 15:05:32 수정 : 2014-11-06 15: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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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외국어 전령사' 임승빈 ECK교육 대표

“국내 최초로 미얀마어나 인도네시아어, 스와힐리어와 같은 언어들을 일반 학습자를 위해 희귀 어학학습서를 한국어로 출간하게 됐습니다.”

ECK교육 임승빈 대표(51·사진)는 “제2외국의 교육의 선두주자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CK교육은 외국어 출판, 교육 전문기업으로 최근 ‘The 바른 스와힐리어’를 출간했다. 미얀마와 인도네시아어 교재에 이어 올해 3번째로 출간한 어학 교재다. 에볼라 바이러스라는 전염병으로 전 세계가 비상이 걸린 시기에 아프리카 대륙 언어 교재를 시장에 내보인 것을 주변에서는 의아해 하고 있다. 하지만 임 대표는 이런 반응을 개의치 않고 밀어 부쳤으며 현재 관련업계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그는 요즘과 같은 불황에 스와힐리어 책을 내놓은 이유에 대해 “스와힐리어의 경우 탄자니아와 케냐 등 아프리카 동부 국가들에서 많이 쓰는 언어”라며 “사실 돈을 떠나 희귀 언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을 보고 개발한 교재”라고 강조했다. 즉, 기업체 출강을 비롯해 국내 아프리카 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가 적어 큰 수익을 올리기 어려운 상황인 것을 알고도 출판한 것이다. 최근 다문화 사회에 대한 관심의 필요성이 증가하면서 기업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제2외국어 학습에 대한 의욕이 높아지고 있지만, 영어나 중국어만큼 시중에 교재가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렇다면 ‘The 바른 시리즈’만의 강점은 무엇일까. 임 대표는 “미얀마어나 인도네시아어, 스와힐리어와 같은 언어들은 일반 학습자들이 개인적으로 원어민 선생을 구하거나 어학원들에서도 수업을 듣는 게 어려운 사정을 보면서 원어민 저자들과 책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MP3 파일도 세심하게 신경을 써서 산간벽지에서도 원어 발음을 익힐 수 있도록 준비했으며, 미얀마와 인도네시아어의 경우 저자들이 직접 동영상 강의 제작에 참여했고, 스와힐리어의 경우도 자가학습이 가능하도록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임 대표는 “베트남어와 아랍어나 캄보디아어 등의 제2외국어 교재는 물론, 몽골어나 네팔어와 같은 소수 언어 교재 출판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임 대표는 이와 함께 교재 출판 외에 온라인 교육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그는 “제2외국어 전문 브랜드인 ‘Language HUB’라는 사이트를 가지고 있는데, 오는 12월 온라인 커뮤니티로 새롭게 탈바꿈 할 예정”이라며 “서로 자신의 문화를 소개하고 언어를 교류할 수 있는 제2외국어 중심의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교육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하는 임 대표는 “틈새시장인 제2외국어 교재 출판과 교육에 지속적으로 힘을 쏟을 계획이며, 관련된 교육 시장에 대한 투자 비용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교재 개발 외에도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쓰는 한국 거주 외국인들을 위한 ‘Language HUB’ 커뮤니티 사이트를 운영하고, 기업체 출강 교육뿐 아니라 다문화센터 교육 지원과 다문화가정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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