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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수능 영어 25번 문항 정답 오류 논란

관련이슈 2015학년도 수능 시험

입력 : 2014-11-16 10:09:17 수정 : 2014-11-16 1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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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번이야 유치할 정도로 명확한 답이지만
⑤번 역시 명확하게 틀린 것”
대입 수험생 58만여명이 응시한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 문제에서 치명적인 오류가 발견됐다. 영어교육학계를 중심으로 수능 영어 25번 문항(사진) 답이 2개라는 문제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16일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에 따르면 2015학년도 수능 영어 25번 문항은 2006년과 2012년 미국 청소년의 소셜미디어 이용 실태에 관한 도표를 통해 틀린 예시를 찾는 것이었다. 평가원이 이 문제의 정답으로 ‘2012년 이메일 주소 공개 비율은 2006년의 3배 정도’라고 풀이한 ④번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선 휴대전화 번호 공개 증가율에 관한 ⑤번도 정답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006년 2%와 2012년 20%의 차이는 18%가 아닌 18%포인트이기 때문이다.

한 영어교사는 “통계청에서도 강조하고 있는 %와 %포인트를 구분하지 못하고 잘못 사용한 경우로 보인다”며 “예시문대로 2006년에 비해 2012년 18% 증가했다면 20이 아닌 2.36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영어 강사도 “④번이야 유치할 정도로 명확한 답이지만 ⑤번 역시 명확하게 틀린 것”이라며 출제 당국의 오류 인정을 촉구했다.

수능 문제 오류 논란은 이 뿐만이 아니다. 과학탐구 생명과학Ⅱ 8번 문제도 마찬가지다. 대장균이 젖당을 포도당으로 분해할 수 있는 효소의 생성 과정을 묻는 이 문제에 대해 평가원은 ‘ㄱ, ㄴ’이 포함된 ④을 정답으로 제시했지만 관련 과학계에서는 “실제 실험과 관련해 정확하게 판단하면 ㄴ만 답이라고 보는 게 맞다”고 보고 있다.

이날까지 평가원에 접수된 이의신청 건수는 500여건 정도. 평가원 측은 17일까지 이의 신청을 받은 뒤 외부인사 등을 통해 심사·검증 절차를 거쳐 24일 최종 정답을 발표할 예정이다. 평가원 관계자는 “중복된 이의신청을 고려하면 수능 영어 25번과 생명과학Ⅱ 8번 문제에 대한 문제제기가 가장 많다”며 “충분한 검토를 거친 뒤 최종 정답을 확정해 다음달 3일 통보될 성적표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민섭·이정우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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