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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국민 앞에 사죄” 與 “차분히 기다릴 때”

관련이슈 [특종!] 정윤회 국정 농단 의혹

입력 : 2014-12-10 19:12:10 수정 : 2014-12-10 23:4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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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지지율 39.7% 최저
박지만씨 동남아行 전격 취소
정윤회씨가 10일 검찰에 출석하면서 국정개입 의혹을 정면 부인하자 야당은 발끈하며 대국민사과를 촉구했다. 여당은 말을 아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즉각 정씨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반성하는 사람의 모습이 아니다”며 “마치 뒤에 대통령이라도 있는 듯한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작이 있고 사실로 드러난 내용이 무수히 많은데, 뻔뻔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정씨 변호인이 정씨를 고발한 당 관계자들을 무고죄로 고소하겠다고 밝힌 것에 “안하무인에 적반하장의 극치”라고 질타했다. “이 정도 협박으로 진실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라고 성토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회의에서 “집권당의 침묵은 비선실세 국정농단의 공범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또 “대통령에게 아닌 건 ‘아니다’라고 말하지 못하고 용비어천가만 부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새누리당은 야당의 공세 차단에 주력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검찰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차분히 기다리는 게 성숙한 자세로, 과도한 공세로 국정 혼란과 국가적 피해가 있다면 우리는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JTBC·리얼미터가 공개한 여론조사(5, 8일 이틀간 실시)에서 박 대통령 지지율은 39.7%로 하락했다. 검찰 수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거듭 제시한 지난 7일 청와대 오찬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문건 유출 문제만 부각하고 고발로 일관하는 청와대와 직언을 못하는 여당에 대해 민심이 경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박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은 동남아로 출국하려던 계획을 이날 전격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의 지인들에 따르면 박 회장은 당초 12일 오전 부부동반으로 태국으로 휴가를 떠나 17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박 회장 측은 휴가 차원의 여행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정치권 일각에선 비선 실세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떠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김달중·박세준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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