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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잘생겨' 마비된 마라톤…달리다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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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3-26 16:10:33 수정 : 2015-03-26 21: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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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쓰촨(四川) 성 충칭(重慶)에서 열린 여자 마라톤 대회. 이날 대회에 참가한 여성들은 도로를 달리다 말고 한 남자에게 집중하기 시작했다. 원래 대회 참가 목적이 뭔지도 까먹을 만큼 말이다.

이유는 현장 정리를 위해 파견된 경찰관 렁 케이(29)였다. 그의 외모가 중국 영화배우 정혼렁(鍾漢良)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참가자들은 렁을 둘러싸고 사진 찍기 바빴다. 이후 렁 주변에 몰려든 참가자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일대는 마라톤 대회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으로 이어졌다.

렁은 당황했지만 참가자들의 사진촬영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 쑥스러웠지만 참가자들도 엄연한 시민이라고 생각해 그들의 휴대전화를 보고 웃음 지은 것이다. 렁의 헌신에 참가자들도 모두 기뻐했다.


한 참가자는 “나중에 보니 케냐 출신 여성이 우승했다더라”며 “그것보다 우리에게는 경찰관이 더 중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관은 정말 잘생겼다”며 “사진 촬영에도 미소 지으며 응해줘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주최 측도 렁을 보기 위해 몰린 사람들 때문에 대회 진행이 어려웠다고 인정했다.

이런 가운데 렁의 동료 경찰관은 “아쉽게도 그는 최근에 결혼했다”며 “아마 이 같은 사실을 렁의 부인이 알면 달가워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렁은 사람들이 몰리자 현장을 떠났다”며 “이후에는 렁보다 조금 ‘덜 잘생긴’ 경찰관이 현장을 정리했다”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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