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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룡알 화석 수십개 발견…'공룡의 고향'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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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4-22 09:34:04 수정 : 2015-04-22 09: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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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의 한 하수도 건설현장에서 공룡알 화석 수십개가 무더기로 발견돼 학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중 일부는 알이 깨지지 않은 완벽한 상태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광둥(廣東) 성 허위안(河源) 시의 하수도 건설현장에서 나온 공룡알 화석은 총 43개다. 당시 건설작업에 투입된 인부들이 땅을 파던 중 화석을 발견했으며, 이 과정에서 한 인부가 화석 2개를 갖고 도망치려다 제지당한 해프닝도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즉시 주변에 차단막을 둘렀으며, 화석발견 소식을 접한 허위안 공룡 박물관 관계자들도 현장에 도착, 조심스레 땅에서 화석을 꺼냈다.

한 가지 눈길을 끄는 사실은 출토된 화석 중 19개의 상태가 완벽하다는 점이다. 화석들은 전부 박물관으로 옮겨졌으며, 전문가들이 해당 화석이 어떤 공룡의 것인지 조사할 예정이다.

발견된 화석의 직경은 10~12cm 정도며, 비교적 부드러운 지층에 묻힌 덕분에 상태가 완벽했던 것으로 보인다.


허위안 시에서 공룡알 화석이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996년 시내의 한 건설현장 인근에서 놀던 소년들이 최초로 공룡알 화석을 발견한 이래 지금까지 10여개의 화석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번처럼 화석 수십개가 나온 적은 없었다.

박물관 관계자는 “아직도 땅 속에 공룡알 화석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대규모 화석 발견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위안 시는 공룡알 화석이 처음 발견됐을 때,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기 위해 박물관과 테마파크 등을 세웠다. 그러면서 ‘공룡의 고향’이라는 별명까지 스스로 붙였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화석은 좀처럼 발견되지 않았고, 일부 관객들의 “30분이면 볼 게 없다”는 불평에 박물관은 관광 수입을 올리지 못했다. 이번 대규모 화석 발견을 박물관 관계자들이 크게 반기는 이유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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