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KBS |
멸종위기 돌고래 상괭이 사체가 지난 3일, 서울 한강에서 발견됐다.
지난 4월 15일에 이어 최근에만 두 번째이다.
상괭이가 한강에서 발견되는 이유로는, 악화된 서해안 생태계를 들 수 있다. 서해안 환경이 점차 나빠지면서 예전과 달리 상괭이가 살아가기 힘들어졌다. 그중 여러 상괭이가 한강으로 들어와 먹이 활동을 하는 것은 아닌가 추측해볼 수 있다.
서해안의 상괭이들도 다른 강으로는 못 들어가지만, 한강으로는 자유롭게 들어올 수 있다. 하지만 현재 한강의 상태가 상괭이들이 살기에 좋은 것은 아니다.
상괭이는 주로 참조기·멸치·흰베도라치 등의 어류와 자주새우·민새우·갯가재 등의 갑각류, 낙지·주꾸미 등 두족류를 먹는다고 알려졌다. 이 먹이들 말고도 한강에는 상괭이가 좋아하는 숭어도 있다.
한강은 상괭이의 주 서식처가 될 수 없기 때문에, 한강에서 상괭이를 항상 볼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보다 적극적으로 고래 혼획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장애물이 되는 보를 철거하고, 고래고기의 시중 유통을 엄격히 제한하는 등 멸종위기 상괭이에 대한 여러 보호대책이 마련된다면, 지금보다 더 자주 한강에서 상괭이를 볼 수도 있을 것을 예상된다.
한편, 남방큰돌고래 특징으로는 흔히 5~15마리씩 무리지어 다니기도 하지만 100마리 가까이 무리짓기도 하며, 수명은 40년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터넷팀 김나영 기자 ma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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