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중 절반 통화완화 정책 세계 각국의 ‘금리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올 들어 양적완화 정책이나 금리인하를 통해 돈 풀기에 나선 국가는 27개국에 달한다. G20(주요 20개국) 기준으로도 절반가량이 통화완화 정책을 펴고 있다. 세계 각국이 앞다퉈 금리인하 정책을 펴면서 우리나라도 추가 금리인하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 반면 무분별한 금리인하는 자산가치 거품을 초래해 오히려 중장기적으로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12일 국제금융시장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올해 기준금리를 내리거나 국채 매입 등의 양적완화 정책을 편 국가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모두 27곳으로 나타났다.
가장 최근에 금리를 내린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11일부터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과 올 2월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경기가 살아나지 않자 추가로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우리나라도 지난 3월 1.75%로 금리를 낮춰,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 1% 시대’에 돌입했다.
G20 기준으로 한국을 비롯한 유로존, 중국, 러시아,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캐나다, 터키 등 9개 나라가 올해 통화 완화 조치를 내놨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정성춘 국제거시금융실장은 “저유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 얘기가 나오면서 신흥국들이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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