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서 4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1사구로 경기를 마쳤다.
피츠버그는 홈런포 두 방에 힘입어 화이트삭스를 3-0으로 누르고 6연승을 달렸다.
강정호는 양팀이 0-0으로 맞선 1회말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선발투수 호세 퀸타나의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82마일(132㎞)짜리 커브를 받아쳐 좌중간 안타를 쳐냈다.
서벨리가 볼넷을 골라내 출루하면서 2사 만루가 됐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3회말 무사 2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시속 93마일(150㎞)짜리 직구를 잡아당겼지만 유격수 땅볼로 돌아섰다.
강정호는 팀이 두 점 차(2-0)로 앞선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퀸타나의 시속 91마일(146㎞) 직구를 힘껏 받아쳤지만 총알 같은 직선 타구가 3루수 정면을 향하면서 출루하지 못했다.
강정호는 팀이 3-0 리드를 지키던 7회말 1사 1, 2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서 엉덩이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강정호의 출루로 피츠버그는 1사 만루의 기회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의 연이은 땅볼로 인해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80에서 0.281(146타수 41안타)로 조금 올라갔다.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4번 타자로 출전한 것은 이날이 세 번째다.
15일 첫 출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지만 16일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하고 이날도 활약을 이어갔다.
3루수로서 수비도 안정적이었다.
1회초에는 포수 프란시스코 서벨리와의 수비 합작이 빛났다.
무사 2루에서 화이트삭스 2번타자 알렉시 라미레스의 포수 땅볼 때 서벨리의 송구를 침착하게 잡아내 3루로 진루하던 2루주자를 아웃시켰다.
이후에는 3루 방향으로 향하는 타구를 빈틈 없이 포구해 강한 어깨를 이용해 1루수에게 송곳같이 송구, 아웃카운트를 추가하는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했다.
피츠버그는 서벨리와 션 로드리게스의 솔로홈런 등에 힘입어 6연승을 달렸다. 특히 30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피츠버그 선발 투수 찰리 모튼은 7이닝 동안 4피안타와 1볼넷만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화이트삭스 타선을 제압했다. 삼진은 3개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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