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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깔린 여고생, 시민 수십명이 '번쩍'… 목숨 구했다

입력 : 2015-07-11 11:10:29 수정 : 2015-07-11 11: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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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여고생이 승용차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하자 현장에 있던 시민 수십 명이 차를 들어올려 여고생의 목숨을 구했다.

지난 3일 오후 6시38분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역 사거리에서 곽모(52·여)씨가 몰던 BMW 차량이 좌회전을 하다가 25.5t 시멘트 운반차량과 부딪힌 뒤 균형을 잃고 보도에서 보행 신호를 기다리던 노모(17·고2)양을 덮쳤다.

BMW는 노양을 차체 아래에 매단 채로 40여m를 더 달리고 난 뒤에야 멈췄다. 당시 주변에서 사고를 목격한 시민 20여 명은 모두 달려나와 순식간에 차량을 에워쌌고, "하나, 둘, 셋" 구령에 맞춰 힘을 모아 차량을 들어올렸다.

어렵게 구조된 노양은 중상을 입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현재 부산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양의 부모는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딸이 속히 회복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현장의 영웅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한편 경찰은 10일 BMW 차량을 몰던 곽씨가 불법 좌회전을 시도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곽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M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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