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명문이 레알 마드리드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15년 전 세계 50개 최고 가치 스포츠 구단 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포브스가 15일(현지시간) 전 세계 프로 스포츠 구단 가치를 매긴 결과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가 절하됐음에도, 32억6000만 달러(3조7310억 원)로 가장 비싼 구단으로 인정받았다.
레알 마드리드의 지난해 수익은 7억4600만 달러로 전세계 1위.
레알 마드리드의 뒤를 이어 27차례나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미국 메이저리그 간판구단 뉴욕 양키스와 미국프로풋볼(NFL) 댈러스 카우보이스가 나란히 32억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양키스는 전국·지역 방송 중계권료 폭등 덕분에 구단 가치가 작년보다 28%나 상승했다.
양키스는 작년에 6억7600만 달러를 벌었다. 이 중 9천만 달러를 MLB 30개 구단 중 가난한 구단을 돕는 부유세로, 7800만 달러를 구단 신축에 따른 상환 비용으로 낸다.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AT&T 스타디움을 홈으로 쓰는 댈러스 카우보이는 프리미엄 좌석 판매, 광고 후원 계약 등으로 해마다 1억 달러를 손쉽게 번다.
또 통신회사인 AT&T와 25년간 5억 달러에 달하는 구단 명칭 사용권 계약으로 해마다 2000만 달러를 앉아서 번다.
카우보이스의 평가액도 지난해보다 39%나 급등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라이벌인 스페인 프로축구의 FC 바르셀로나(31억6000만 달러)와 잉글랜드 프로축구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31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1998년부터 유럽 프로축구 구단과 MLB, NFL, NBA(미국프로농구),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자동차경주(F1) 구단 등의 가치를 평가해 순위를 매겨 온 포브스는 미국 내 방송 중계권료가 많이 치솟은 덕분에 올해 MLB와 NBA 구단의 가치가 많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50위 안에 10개 구단만 있던 두 종목의 구단은 올해 MLB 12개, NBA 10개 등 22개로 늘었다.
올해 50개 최고 가치 구단의 평가액 평균은 작년보다 31% 오른 17억 5000만 달러였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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