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효도예산' 617억 증액'이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놓고 지역정가에서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합의로 이뤄낸 성과를 마치 자신이 역할을 한 것처럼 홍보하는 것은 이중적 태도"라고 비난했다.
8일 정의당과 지역정가에 따르면 정의당은 고양시 덕양갑 지역구에 '갑질금지' 대리점 보호법 국회통과, GTX 구간 설계비 20억원 확보, 대곡~소사 복선전철 244억 확보, 효도예산 617억 증액' 등의 내용이 담긴 현수막 20여장을 게재했다.
그러자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등 정치권은 예산안 처리에 반대표를 던진 심 대표가 마치 정의당의 공로인 것처럼 주민을 현혹하고 있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새정치연합 박준 지역위원장은 "총선을 앞두고 선거에만 몰입해 지역시민을 현혹하려는 정의당의 이 같은 정치행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의당이 관련도 없는 효도예산을 확보한 것처럼 홍보하는 이중적인 태도는 위선정치"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예산안 확보를 두고 반대를 해오던 정당이 예산안 통과 후 '우리가 해냈다'는 식의 홍보를 한다면 이 정당은 국민들의 심판을 받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당장 거짓현수막을 철거하고 주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상정 의원실은 "전체 예산을 반대한 것도 아니고 누리길 등 복지예산에 대해 납득할 수 없었기 때문에 반대표를 던진 것 뿐"이라며 "갖은 노력을 통해 확보한 예산에 대해 의정보고의 일환으로 현수막을 통해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효도예산의 경우 국회에서 통과된 예산을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도 홍보를 위한 현수막을 게재한 것"이라며 "이런 사례는 다른 정당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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