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테러방지법과 노동관계법 연내 처리를 압박하는 박 대통령의 발언 수위가 도를 지나쳐도 너무 지나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여야는 테러방지법과 노동관계법을 국회에서 여야의 합의를 전제로 처리하기로 했다"며 "그런데 대통령은 합의라는 전제는 깨끗이 무시하고 처리하기로 했다는 말만 주문처럼 되풀이하며 야당을 압박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중요한 것은 합의지만, 노동관계법이나 테러방지법은 여야의 의견이 명백히 갈려있고 합의를 위해서는 넘어야 산이 많다"며 "(테러방지법에 대해) 우리당은 국민의 안전과 인권을 모두 보장하는 방향으로 입법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며, 노동관계법도 비정규직을 줄이지 못할망정 거꾸로 비정규직을 늘리는 법안을 우리당이 수용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안대로만 추진하면 당장 경제가 살아나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기득권 세력의 대리인이라고 하는데 농민단체나 노동단체가 기득권 세력이라는 말인가"라며 "국회는 대통령의 국회가 아니라 국민의 국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국정 실패에 대한 책임을 야당에 전가하며 거듭 야당 심판론을 주장하는 것은 참으로 후안무치"라며 "야당과 국민의 비판을 수용하기는커녕 마치 훈시하듯 자신이 할 말만 하는 것이 소통이라는 청와대의 태도야말로 불통의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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