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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당무감사원, '시집甲질' 노영민 중징계 요청

입력 : 2015-12-08 18:50:58 수정 : 2015-12-08 2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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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윤리심판원에 통보키로
최고위에 제도개선도 권고
새정치민주연합 당무감사원은 8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카드결제기를 놓고 자신의 시집을 강매해 논란을 일으킨 노영민 의원에 대해 당 윤리심판원에 엄중한 징계를 요청하기로 했다.

김조원 당무감사원장은 이날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원회의 결과와 관련해 “노 의원이 예산 국회가 열리는 과정에 북콘서트를 열었던 것과 북콘서트 이후에도 회관에서 일부 책을 판매한 것은 당의 품위뿐 아니라 본인의 품위를 크게 훼손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차례에 걸쳐 조사·논의한 결과 노 의원은 산업통상자원위원장, 당 충북도당위원장에다 현역 3선의원이기도 해서 여러 가지 사려 깊은 판단을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전원회의는 3시간가량 이어졌다. 회의에서는 정치인이 출판기념회와 북콘서트 현장에서 책을 판매한 것을 관행으로 봐야 하는지를 두고 당무위원 간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장은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정치를 지망하거나 정치와 관련 있는 사람들이 북콘서트, 출판기념회를 여는 데 대해 관행으로 봐야 할지, 실정법 위반인지 괴리가 있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 일반인 생각과 정치인 생각에 차이가 있어 판단이 참으로 어려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징계하는 데 반대는 없었다. 이 같은 내용을 윤리심판원에 통보하게 된다”고 말했다.

당무감사원은 당 소속 현직 공직자 또는 선출직 공직출마 예정자는 어떤 경우에도 출판기념회나 북콘서트 등 행사에서 책 판매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제도를 개선하도록 최고위원회에 권고하기로 했다. 김 원장은 “북콘서트나 출판기념회를 할 수 있지만 그 이름으로 현장에서 책을 판매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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