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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거세진 女風… 육사 여생도 경쟁률 사상 최고

입력 : 2015-12-09 19:37:43 수정 : 2015-12-10 03:2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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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공사는 역대 두번째로 높아
사회 ‘성평등’ 분위기 확산 영향
군에 부는 여풍(女風)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각 군 사관학교의 내년도 신입생 입학 전형 결과 여학생 경쟁률이 육사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해·공사에서는 역대 두 번째로 치열했다. 1990년대 이후 사회 전반에 불기 시작한 ‘성(性) 평등’ 바람이 전통적인 남성의 영역, 가장 남성성이 강한 군대에까지 파급된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육사는 9일 내년에 입학하는 제76기 정시선발 합격자 218명(여학생 21명 포함)을 확정해 발표했다. 

지난 3월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신임 장교 합동임관식에 참석한 여군 장교들이 동기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
지난 10월 발표한 우선선발 합격자 92명을 포함하면 모두 310명(여학생 30명 포함)이 뽑혔다. 경쟁률은 22대1로 올해 18.6대1보다 높았다. 남자는 19.1대1, 여자는 49.5대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여자 경쟁률은 40.4대1이었다.

해사도 내년도 제74기 최종합격자를 발표했다. 남자 153명, 여자 17명 등 모두 170명으로 평균 25.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여자는 60대1로 2013년 65대1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공사는 제68기 최종 합격자 185명(여자 18명 포함)의 명단을 공사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이 또한 여학생 경쟁률이 2013년 72.1대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69.2대1을 기록했다.

1997년 공사가 여생도 입학을 허용한 뒤 육사(1998년)와 해사(1999년)도 문호를 개방했다. 이후 첫 전투기 조종사(2002년), 전투함 승선(2003년), 전투병과 출신 여성장군 탄생(2010년) 등 여군 역사의 획기적 사건이 잇따랐다.

그간 여성을 뽑지 않던 ROTC도 2010년 여대생을 선발하기 시작했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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