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을 잘 하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어휘력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욕을 하면 교육을 못 받고 교양이 없어 보이지만 사실은 뛰어난 어휘력을 지니고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학생들에게 60초 동안 최대한 많은 욕을 해줄 것을 부탁한 뒤, 또 다시 제한된 시간 안에 동물 이름 등 여러 일반적인 단어를 말할 것을 요청했다.
실험 결과 많은 욕을 했던 학생들일수록 보다 다양한 단어를 말해 어휘력이 뛰어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교육을 못 받고 어휘력이 부족한 사람일수록 욕을 많이 한다'는 일반적인 인식이 맞는다면 이와 반대되는 연구 결과가 나와야 했다.
이에 연구를 이끈 미국의 티모시 제이(Timothy Jay)는 "욕을 많이 알고 다양하게 구사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어휘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욕설의 유창함'이 기타 어휘의 유창함과도 연관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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