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찾은 돈의동 쪽방 골목의 모습이다. 종일 빛이 들지 않는 쪽방 골목의 공기는 연말 분위기로 한껏 들뜬 종로 거리와 대조적이다. 하상윤 기자 |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찾은 돈의동 쪽방 골목의 모습이다. 김옥순(88) 할머니는 60년 넘게 돈의동 쪽방촌에서 살아왔다. 하상윤 기자 |
이날 서울 지하철 7호선 남구로역 일대 인력시장에는 평소처럼 이른 새벽부터 일거리를 구하러 나온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용산? 몇개(얼마)?” 승합차를 몰고 온 구인자와 일거리 조율이 성사되면 곧바로 공사현장으로 이동한다. 이곳에서 일하는 일용직 노동자들이 버는 하루 수당은 적게는 7만원에서 많게는 14만원 정도다.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 새벽 서울 남구로역 주변이 일거리를 찾아나선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대부분은 막노동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서민들이다. 김주영 기자 |
경희대 열람실 앞에서 만난 임용고시 준비생인 김모(31·여)씨는 “마트 생선코너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아는 사람을 만날까봐 조심스러워하는 내 모습이 서러웠다”며 “내년 크리스마스에는 조금 더 나았으면, 지금의 답답한 상태를 벗어났으면 하는 생각밖에 없다”고 말한 뒤 서둘러 자리로 돌아갔다.
박세준·이창수·김라윤·남혜정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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