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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이날 첫 수소탄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2013년 2월12일 단행된 3차 핵실험 이후 3년 만이며, 박근혜정부 들어서는 처음이다.
TV에 쏠린 눈 북한이 4차 핵실험을 실시한 6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TV를 통해 뉴스 속보를 보고 있다. 이제원 기자 |
방송은 또 “미국의 극악무도한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근절되지 않는 한 우리의 핵 개발 중단이나 핵 포기는 하늘이 무너져도 절대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전 실험과 비교해 진일보했으며,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한 것이다. 이는 이전과 달리 핵실험 사실을 미국과 중국에 미리 통보하지 않은 데서도 알 수 있다.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했다고 밝힌 6일 고윤화 기상청장이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센터에서 인공지진 진원지를 가리키고 있다. 연합뉴스 |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지난해 12월31일(현지시간) 공개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모습. 38노스는 같은달 12일 촬영된 이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북한이 이곳에서 새로운 핵실험 터널을 만들기 위한 굴착공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위성에 포착된 터널 입구 위 덮개와 굴착용 수레 궤도 등으로 미뤄볼 때 이곳 서쪽 갱도에서 핵실험을 위한 굴착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38노스 제공 |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의 발표와 관련해 “이번 핵실험은 지진파 규모로 볼 때 폭발력이 작아 수소폭탄 실험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기존 핵실험과는 다른 패턴으로 진행돼 징후를 포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4차 핵실험 발표 직후인 6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회의에서 “국제사회와 긴밀한 협력 하에 북한이 이번 핵실험에 대해 반드시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며 강력한 대응 의지를 천명했다. 청와대 제공 |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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