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개통 주요 지하철 노선. 자료=부동산114 제공 |
2000년 이후 개통된 수도권 지하철 노선을 살펴 보면 △지하철 7호선(2000년) △지하철 6호선(2000년) △분당선1·2차(2003~2007년) △지하철 9호선(2009년) △신분당선(2011년)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지하철 9호선 2단계 구간과 신분당선 2단계 구간이 개통되기도 했다. 지하철 9호선 라인은 서울 강서지역(개화역)에서 시작해 강남권역을 거쳐 강동까지 이어지는 황금노선이다. 지난해 3월 개통한 9호선 2단계 구간은 신논현역에서 종합운동장역까지 추가로 연결됐다. 특히 삼성동 일대는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마이스산업지구 개발과 맞물려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신분당선 역시 광교·판교·분당 등 경기 남부권 주요 신도시를 거쳐 강남으로 연결되면서 또 다른 황금노선으로 불린다. 강남과 판교를 연결하는 1단계 구간은 2011년에 판교와 광교를 잇는 2단계 구간은 지난 1월말에 개통됐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개통 전후 반짝 효과와 함께 이후에도 수요가 몰리면서 개통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2000년 초반 수도권 아파트 값이 두 자리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시장 분위기도 한몫 했다.
수도권에서는 2000년 개통한 지하철 7호선(신풍~건대입구)과 2000년 첫 운행을 시작한 지하철 9호선(응암~상월곡)이 대표적이다. 서울 지하철 7호선은 1990년 12월에 착공해 1996년 10월에 장암~건대입구 구간이 1차 개통됐다. 이어 2000년 2월에 신풍~온수 구간이 개통됐고 같은해 8월 건대입구와 신풍을 잇는 노선이 개통되면서 서울 지하철 7호선의 전 구간이 개통을 완료됐다.
이에 따라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된 광명시의 경우 개통 이후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 모두 두자릿수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다. 2000년 후반에 개통한 지하철 6호선 역시 가격 상승시기와 맞물리면서 개통시점 가격 상승효과가 있었다. 여기에 서울 강북권과 마포 등 도심권역을 연결하는 지역적 특성도 크게 작용했다.
일반적으로 지하철 개통에 앞서 개발 발표와 착공, 개통 시점에서 가격 상승 압력이 크게 작용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개통 효과가 크게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 내 지하철 구축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신규 지하철 개통에 따른 가격상승 효과가 예전만 못한 게 사실이다.
지하철 개통 1년 아파트 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제공 |
2010년 전후로 개통된 수도권 수요 노선의 경우 부동산시장 침체기와 맞물리면서 개통 효과가 빛을 바랬다. △지하철 9호선(1단계) △신분당선(1단계) △지하철 7호선(2단계) 등은 개통 전후로 반짝 효과는 일부 있었지만, 개통 이후 뚜렷한 매매가격 상승 없이 전셋값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지하철 9호선 2단계 구간의 경우 아파트 전셋값과 함께 매매가격도 동반 상승했지만, 주택시장의 회복세가 힘을 크게 보탰다.
수도권 지하철 구축이 이제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개통 효과가 예전만은 못하지만, 그래도 내집마련 실수요자라면 관심을 가져 볼만 하다. 올해는 이미 신분당선 2단계 구간이 개통됐고 이어 △수인선(송도~인천) △성남-여주 복선전철(쌍동~여주) △인천도시철도 2호선(인천대공원~오류동) △수도권 고속철도(수서~지제) △서울경전철(우이~신설) 등이 첫 운행을 앞두고 있다.
노선 및 지역에 따라 개통 효과가 다르겠지만 그동안 교통 여건이 열악했던 곳이나 주요 업무시설로 연결되는 노선은 주택 수요가 꾸준할 수 있는 만큼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새로운 노선이 지나면서 환승역으로 탈바꿈하는 역 주변도 관심의 대상이다. 역을 이용하는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임대 목적의 상가나 오피스텔 투자를 고려해 볼 수 있어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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