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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세계 첫 양자통신 위성 발사 성공

입력 : 2016-08-16 18:30:19 수정 : 2016-08-16 18: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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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키 전달… 도·감청 원천 차단
안보·군사·금융 분야 개혁 예고
중국이 세계 최초로 양자통신 상용화를 위한 실험위성 발사(사진)에 성공했다.

중국은 16일 오전 1시40분(한국시간 2시40분) 간쑤(甘肅)성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독자 개발한 세계 첫 양자위성 ‘묵자(墨子)호’를 창정(長征)2D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고 관영 신화통신과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위성은 중국 춘추전국시대 사상가이자 과학자인 묵자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 묵자호는 무게가 631kg으로, 90분마다 지구를 한 바퀴 돌며 지상 기지국과 위성의 장거리 양자통신을 시도할 예정이다. 이 위성은 지상에서 500㎞ 떨어진 우주궤도에 안착한 뒤 2년간 운행된다. 양자위성은 양자통신 실용화를 위한 중국과학원의 공간과학 선도 프로젝트의 첫 과제다.

지상에서 레이저를 통해 위성으로 보낸 양자 정보를 다른 지상 기지국으로 보내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양자통신은 양자역학을 응용해 생성된 암호키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도·감청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어 보안이 필요한 여러 부문에서 활용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과학자들은 양자통신이 앞으로 20년 혹은 30년에 걸쳐 인간생활을 크게 바꿔 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이나데일리는 양자통신이 적용될 새로운 영역으로 안보, 군사, 금융 분야를 들었다.

양자는 물질을 구성하는 최소단위로 분할할 수 없고 복제가 불가능하다. 양자를 활용한 통신은 정보 보안문제를 영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첨단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양자위성 개발 프로젝트 책임자인 판젠웨이(潘建偉) 중국 과학기술대학 교수는 “양자통신 기술을 자체 개발해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는 것은 중국이 양자과학에서 세계적 입지를 다졌다는 의미”라며 “중국의 우주과학과 위성산업 발전에도 큰 힘이 실렸다”고 말했다.

베이징=신동주 특파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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