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는 31일 서울 강남구 플랫폼-L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에서 ‘테크데이’ 행사를 열고 QM6의 특장점과 판매 전략 등을 공개했다.
QM6는 그간 QM5 구매자들이 불만으로 제기했던 좁은 뒷좌석을 개선하고, 닛산 파워트레인 채택과 고급스러움에 대한 소비자 요구 등을 수용해 만들어졌다고 르노삼성 측은 설명했다.
전장은 4675㎜, 전폭 1845㎜, 전고 1680㎜로 현대자동차의 SUV인 투싼보다는 크지만 싼타페 보다는 작다. 다만 2열 레그룸 공간은 동급 최고 수준이다.
외부 디자인은 올해 중형차 시장에서 호평을 받은 SM6를 계승했고, 전면 헤드라이트는 전체 LED를 채택했다. 뒷면 헤드렘프는 3D 타입으로 입체감을 준다.
실내에는 8.7인치 S링크 디스플레이와 5가지 색상과 밝기 조정이 가능한 앤비언트라이트, 센터포인트2 기술이 적용된 12개 스피커의 보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탑재와 함께 국내 SUV 최초로 마이크를 통해 소음을 잡아낸 후 스피커로 이를 감쇄시키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 기술이 적용됐다.
이밖에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한 1·2열 시트와 발 동작으로 트렁크를 열 수 있는 매직 테일 게이트, 시동을 끈 후 운전자가 차량에서 2m 가량 멀어지면 자동으로 문이 잠기는 오토클로징, 주차 조향보조 시스템(EPA) 등이 적용됐다.
파워트레인은 2.0dCi 고효율 디젤 직분사 터보 엔진과 일본 자트코사의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가 채용돼,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38.7㎏·m를 내며 제로백은 9.4초다. 복합연비는 18인치 타이어2륜 모델 기준으로 12.8㎞/L, 19인치 타이어 4륜 모델은 11.7㎞/L다.
차량은 2륜과 4륜으로 모두 출시되는데, 르노삼성은 특히 4륜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판매 촉진을 위해 르노삼성은 4륜 옵션 가격을 170만원으로 책정했다.
르노삼성 방실 마케팅담당 이사는 “QM6를 통해 (4륜 판매율이 2륜을 넘어서는) 새로운 트랜드를 만들어보려 한다”며 “예약 판매에서도 70% 이상이 4륜이었다”고 밝혔다.
QM6 4륜 모델은 상황에 따라 2륜, 전후륜 구동 에너지 비율이 자동으로 변경되는 4륜 자동, 험로에서 앞뒤 에너지 비율을 5대5로 고정하는 4륜 고정으로 드라이빙 모드를 조정할 수 있다.
르노삼성은 국내 중형 SUV는 물론 3000만원 가격대의 수입 SUV까지 경쟁모델로 꼽았다. 3000만원대의 SUV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해, 자동차 업계 3위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QM6는 22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 사전 예약 판매에서 5500대의 계약 건수를 달성했다. 월 판매목표는 5000대로 잡았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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