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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뭐하시는?"…맨몸으로 버스에 '쿵쿵' 자해공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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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9-02 10:04:04 수정 : 2016-09-02 11: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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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남성이 멈춘 버스에 수차례 몸을 부딪치는 기괴한 행동으로 행인들의 비웃음을 샀다.

남성은 교통사고가 난 것처럼 꾸며 기사에게 돈을 받아내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현지시간) 중국 CCTV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광시좡족(廣西壯族) 자치구 난닝(南寧) 시의 한 도로에서 윗옷을 모두 벗은 한 남성이 버스에 몸을 수차례 부딪쳤다.

한 번, 두 번, 세 번. 남성은 무려 열 번에 걸쳐 버스를 몸으로 부딪쳤다. 그는 어깨를 들이미는가 하면 범퍼 아래로 기어들어갔다. 자기 물건도 여기저기 흩뜨려 놓았다.

다른 운전자들은 무슨 일인가 싶어 가만히 쳐다봤으나 이내 자기 갈 길을 갔다.

영상은 주변에서 남성을 지켜보던 한 행인이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버스기사 량씨는 황당했다.

량씨는 “보행자 신호등이 켜져 차를 멈췄다”며 “어떤 남자가 오더니 스스로 버스에 몸을 부딪쳤다”고 말했다. 이어 “‘뭐하시는 거냐’고 물었지만, 그 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남성은 공안이 현장에 도착하자 벌떡 일어났다. 그는 “멈추지 않으면 체포하겠다”는 말에 길에 널린 물건을 주웠다.

이런 가운데 남성이 이주노동자일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궁핍한 생활에 시달리다 못해 다른 차에 몸을 부딪침으로써 돈을 뜯어내려 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외신들은 길에 쓰러진 사람을 보고도 그냥 지나치는 중국인들의 행동을 영상 속 남성 사례와 비슷한 경우로 분석했다.

쓰러진 사람을 구하려 다가섰다가 가해자로 몰리거나, 예상치 못한 일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안타깝지만 현실적인 분석으로 보여 다소 수긍할 수밖에 없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중국 CCTV 영상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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