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이 만들어져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경로인 요로에 돌이 생기는 것을 요로결석이라고 한다. 우리 몸의 노폐물을 걸러 소변을 만드는 신장에서 소변의 성분 중 일부가 침착되면서 결석을 만드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소변을 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결석이 생길 수 있다.
21일 EBS1 ‘명의’는 가을철에 환자 수가 급증하는 요로결석에 대해 알아본다. EBS 제공 |
박영욱씨는 집안일을 하던 중 요로결석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을 느껴 응급실로 실려갔다.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할 만큼 심각한 상태였던 그는 응급처치로 통증을 가라앉혔지만, 언제 또 극심한 고통이 찾아올지 모른다. 요로결석은 환자의 50%가 5년 내 재발할 정도로 재발률이 높다.
극심한 고통을 유발하지 않고도 결석이 발견되기도 한다. 20년 전 신장 이식을 받은 김일용씨는 자다가도 5∼6번씩 화장실을 가는 증세가 생겨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방광에서 여러 가지 결석이 발견됐다. 원인은 신장 이식 수술 당시 신장의 요관과 방광을 연결하는 실이 녹지 않아 소변 안의 성분들과 결합해 돌 형태로 자라게 된 것이다.
요로결석을 진단받은 환자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물을 적게 마시고 간이 센 음식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결석은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질환처럼 느껴지지만, 평소의 식습관과 긴밀한 연관이 있다. 또 짠 음식을 지속해서 섭취하게 되면 체내에 염분 수치가 높아져 결석이 잘 생기는 환경을 조성한다. 비타민과 같은 영양제를 과하게 섭취하는 것도 신장 기능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결석이 생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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