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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살하려 강에 몸 던진 여성…살 덕에 목숨 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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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3-01 13:00:38 수정 : 2017-03-02 08: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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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자살을 결심하고 강에 투신했으나, 몸이 물에 떠 목숨을 구한 해프닝이 중국에서 일어났다.
중국 광둥성 중산에 사는 여성이 강물에 몸을 던졌다가 구조되고 있다. 그는 매우 높은 체지방에 비해 골밀도가 낮아 부력으로 물에 떴고, 목숨까지 건질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중국 상하이스트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광둥성 중산에 사는 한 여성이 삶을 비관해 강물에 몸을 던졌지만 가까스로 살아났다.

여성이 목숨을 구한 데에는 인근을 지나던 행인이 빠르게 신고한 때문이기도 하지만, 물에 가라앉지 않은 덕도 톡톡히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둥둥 떠 있는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했다는 게 현지 전언이다. 

되레 구조하는데 시간이 지연돼 저체온증 등으로 위기에 처할 뻔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원은 처음 여성의 몸에 벨트를 채워 구조하려 했지만 벨트가 작아서 다른 수단을 취해야 했고, 나무 막대기를 이용하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여성의 몸무게를 지탱할 튼튼한 막대를 찾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한참이 지나 물 밖으로 나온 여성은 대기 중이던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고, 다행히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을 진단한 의사는 "매우 높은 체지방에 비해 골밀도가 낮아 부력이 크게 작용하면서 물에 뜬 것으로 보인다”며 “목숨을 끊기 위해 발버둥 치지 않고 물에 가라앉길 바랐겠지만 이러한 행동이 ‘잎새뜨기 생존술'(Leaf Float Survival)을 한 것과 같은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잎새뜨기 생존술을 시연 중인 어린이와 청소년들. 숨을 크게 들이마셔 몸의 부력을 최대한 크게 한 뒤 힘을 빼고 물속에서 양팔을 넓게 벌린 자세로 체력을 유지하면서 구조를 기다리면 된다.
잎새뜨기 생존술은 물에 빠졌을 때 체력소모를 줄여 체온을 유지하면서 구조를 기다리는 방법이다.

특별한 요령은 없다. 숨을 크게 들여 마셔 부력을 최대한 크게 한 뒤 온 몸의 힘을 뺀 상태를 유지하면 되는 비교적 간단한 생존술이지만 뼈의 무게가 많이 나가거나 근육 밀도가 높은 흑인은 쉽게 구사하기 힘든 것으로 아려졌다.

지방의 부력으로 물에 뜨는 원리인 이 생존법은 뼈의 무게가 가벼운 이가 쉽게 해낼 수 있는데, 상대적으로 지방의 비중이 부력으로 더 잘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상하이이스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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