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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길의 연애즉문즉설] <12> 질투와 집착을 구별하는 법

입력 : 2017-08-26 10:00:00 수정 : 2017-08-25 19: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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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 사귄 지 석 달 된 여친이 있어요. 제가 원래 좀 쿨한 편인데, 이번에는 그게 잘 안 되네요.

처음에는 남사친(남자사람친구)도 인정하겠다고 했는데, 막상 만나니까 열 받더라고요. 그래서 싸웠더니 여친이 "너 지금 집착하는 거야?"라고 묻더군요. 전 “집착은 아니고, 남친이니까 당연하다”라고 했는데, 여친은 그게 집착이래요. 제가 지금 집착하는 건가요?

(즉설) 어떤 남자들은 자기가 꽤 쿨하다는 착각을 하곤 해요. 그런데 쿨한 사랑이란 마치 '차가운 불'처럼 존재할 수 없는 거예요. 진짜 사랑은 쿨할 수가 없답니다.

전 질투 없는 사랑은 향기 없는 꽃 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면, 상대가 내 옆에만 있어 주기를 바래요. '소유욕'이 생긴 것이고, '질투'라는 감정이 피어나죠. 이게 당신이 느끼는 감정이고요. 비로소 진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 것 같네요.

사실 당신은 진짜 쿨했던 게 아니라 딱 그 정도의 여자를 만났던 거에요. 그래서 "야 더 좋은 남자 있으면 언제든지 떠나"라고 쿨하게 말했던 거죠. 그리고 그런 쿨한 말은 사실 자기 자신에게도 적용됐던 말이기도 했죠.

그럼 지금 당신의 행동은 집착일까? 아닐까? 질투는 상대가 내 옆에 없거나, 다른 사람과 있을 때 마음이 상하거나, 내 옆에만 있게 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이건 좋아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순수한 감정으로 자연스러운 거예요.

반면, 집착은 질투로 인해 생긴 감정이 생각 밖으로 나와 상대에게 '행동적 제약'을 가하려고 하는 것이에요. 통금 시간을 정하거나, 특정 친구를 못 만나게 하는 등 상대를 내 맘대로 움직이게 하려고 강제하는 것이 집착이죠. 고로 지금 당신이 하는 행동도 집착 맞아요.

이런 경우 "내 눈에 흙이 들어가도 남사친은 못 만난다"고만 하면 더 다투게 돼요. 그러니 그녀가 남사친을 만날 때 느끼는 '나의 감정'을 솔직하게 설명해 주세요. 많은 남자가 그걸 찌질하다고 생각하는데, 집착보다 자신의 감정을 담백하게 표현하는 것이 훨씬 멋진 행동입니다. 물론 효과도 더 있고요.

연애계의 법륜스님 이명길 드림

'국내 1호' 연애 크리에이터 이명길의 ‘연애즉문즉설’! 연애와 관련된 질문을 소개하고 답하는 시간입니다.

아래는 이명길 크리에이터가 운영하는 유튜브 '갑오징어 연애TV' 채널의 금주 영상입니다. 구독하시면 더 많은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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