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방송된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는 고인의 죽음과 관련한 진실을 좇고 있는 이상호 기자와의 전화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이상호 기자는 고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씨가 서연양이 사망한 지 반년이 지난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이 데리고 미국간다, 음악을 원한다면 말리지 않겠다"고 말한 내용을 전했다.
그는 "딸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한 사실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의문을 드러냈다.
또 이 기자는 서씨가 서연양의 근황을 물어보면 "미국에서 잘 지낸다"고 답하거나, 가까운 사람들이 서연양을 보고 싶어하면 "어디 들어가 있어서 나도 맘대로 통화하지 못했다"고 회피한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사실 (서연양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기사를 낼 때만 해도 서연양이 정신병동 정도에 감금된 걸로 판단했다"며 사망소식을 확인하고 놀란 사실을 덧붙였다.
서씨는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딸 서연양의 사망 사실을 숨긴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 김광석의 형제 등 유족과 저작권 관련 소송을 벌일 당시 서연양의 사망 사실을 숨겼다는 의혹을 받는 서씨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딸의 사망을) 숨기지 않았다"라고 부인하며 변호사와 상의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이상호 기자와 고 김광석 유가족 측은 고 김광석과 서연양의 사망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하며 서씨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에 서씨는 법정 대응을 준비 중인 가운데 25일 방송되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고 김광석과 딸 서연양의 사망 의혹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라 사건 추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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