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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美 외교관들 "가장 배우기 어려운 언어는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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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1-30 10:00:00 수정 : 2017-11-30 09:3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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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외교관이 가장 배우기 어려운 언어 중의 하나로 한국어가 꼽혔다. 미국 국무부 산하 외교관 언어 연수 전문 기관인 ‘외교연구원’(FSI, Foreign Service Institute)은 29일(현지시간) 영어 원어민 외교관이 외국어를 익힐 때 필요한 교육 시간을 기준으로 세계 주요 70개 언어를 4등급으로 분류하고, 한국어를 ‘가장 어려운 언어’(Super-hard languages)인 ‘카테고리 4’로 분류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FSI는 태풍을 강도에 따라 소형, 중형, 대형, 초대형 등 4단계로 분류하듯이 언어 난이도를 구분했다.

FSI는 영어 원어민이 가장 배우기 어려운 언어로 한국어와 함께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 등 4개 언어를 꼽았다. 이 기관은 미국 외교관이 이들 4개 언어를 배우는데 평균 88주 (1년 6개월), 강의 시간 기준으로 2200시간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기관은 “원어민 영어 사용자가 이들 언어를 습득하기는 특별히 어렵다”고 강조했다.

FSI는 영어 원어민 외교관이 가장 배우기 쉬운 ‘카테고리 1’ 언어를 ‘세계 언어’ (world languages)로 분류하고, 여기에는 덴마크어, 이탈리아어, 루마니아어, 네덜란드어, 노르웨이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 스웨덴어 등 9개를 포함했다. 미국 외교관이 이들 언어를 습득하는 데에는 평균 24∼30주, 강의 시간 기준으로 600∼750시간이 소요된다고 FSI가 밝혔다.

이 기관은 이어 ‘세계 언어’보다 다소 배우기가 어려운 ‘카테고리 2’ 언어로 독일어, 아이티어, 인도네시아어, 말레이어, 스와힐리어 등 5개 언어를 꼽았고, 이들 언어를 습득하는데 36주, 강의 시간 기준으로 900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영어 원어민 외교관이 습득하기 쉽지 않은 ‘카테고리 3’에 속하는 ‘배우기 어려운 언어’(hard languages)로 러시아어, 베트남어, 폴란드어, 태국어, 터키어 등 50개 언어를 들었다. 이들 언어를 익히는데 평균 44주, 교육 시간 기준으로 1100시간이 필요하다고 이 기관이 밝혔다.

FSI는 세계 주요 70개 언어를 구사하는 4200여 명의 교직원이 국무부 소속 외교관이나 해외 근무 발령을 받은 정부 기관 관계자를 대상으로 현지어 교육을 하고 있다.

◆영어 원어민 미국 외교관이 배우는 언어 난이도 분류 (자료, 미 국무부 산하 외교교육원, FSI)

△카테고리 1 (세계 언어, 평균 교육 기간 24∼30주): 덴마크어, 이탈리아어, 루마니아어, 네덜란드어, 노르웨이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 스웨덴어

△카테고리 2 (평균 교육 기간 36주): 독일어, 아이티어, 인도네시아어, 말레이어, 스와힐리어

△카테고리 3 (어려운 언어, 평균 교육 기간 44주): 불가리아어, 버마어, 체코어, 그리스어, 힌두어, 헝가리어, 폴란드어, 러시아어, 태국어, 베트남어

△카테고리 4 (가장 어려운 언어, 평균 교육 기간 88주):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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