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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은 7일 오전(한국시간) 트위터에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하고 텔아비브에 있는 미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남겼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캡처 |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하고, 주 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7일 오전(한국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회견을 열어 "공식적으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할 때"라며 "오늘 발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에 대한 새로운 해법의 시작을 알리게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유대교와 함께 이슬람교의 성지이기도 한 예루살렘은 1948년 건국되는 과정의 이스라엘이 서쪽을 장악해 동과 서로 갈라졌다.
이후 1967년 이스라엘은 전쟁에서 예루살렘 동부와 요르단강 서안을 점령해 예루살렘을 자신들의 수도로서 병합했지만 국제사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공존을 목표로 하는 '2개 국가 해법' 정책에 따라 영토, 종교 등과 관련해 첨예한 갈등이 얽힌 지역인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지 않았다.
현재 예루살렘 동부지역 주민 대다수는 팔레스타인인으로, 이들은 전적으로 이스라엘의 통치를 받고 있으나 의회 선거 때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 한다. 이 때문에 현재 대부분의 외국 대사관들이 텔아비브에 있다.
일각에선 트럼프가 내년 말 치르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약을 지키는 사람'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결정이란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는 지난해 대통령 후보 당시 "취임 직후 주 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그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유대인이고 장녀 이방카도 유대교로 개종한 것 등의 영향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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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오른쪽)와 이방카의 유대인 남편 재러드 쿠슈너. 사진=이방카 트럼프 인스타그램 |
뉴스팀 chunjaeh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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