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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12월 23일이건, 24일이건 (미투한 A씨)만난 적 없다"며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입력 : 2018-03-12 11:34:05 수정 : 2018-03-12 13: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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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전 의원이 10일 자신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날짜와 시간을 제시하면서 '가짜뉴스'임을 주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노리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이 자신을 향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에 대해 "대국민 사기극이다"며 전면 부인하면서 "서울시장 출마 의사는 변함없다"고 당 후보 경선전 참여를 재확인했다.

12일 정 전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건은 프레시안이 3월 7일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기 한 시간 반 전에 저 정봉주가 호텔 룸으로 A씨를 불러 성추행을 시도한 것으로 보도하여 전 국민과 언론을 속인 기획된 것이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의원은 "프레시안 기사에 등장한 A씨를 성추행한 사실이 전혀없다"며 "2011년 12월 23일 금요일이건, 24일 토요일이건 (A씨를)만난 사실도, 성추행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프레시안은 제가 자신들의 기사를 반박하자 자신의 기사를 세 차례에 걸쳐 스스로 부정했다"며 관련 보도 사진을 제시하면서 날짜와 시간을 조목조목 해명했다.

프레시안은 지난 7일 ''A씨가 2011년 12월 23일 호텔 카페 룸에서 정 전 의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정 전 의원이 '당일 A씨를 만난 사실이 없다'고 반박하자 프레시안은 "A씨가 정 전 의원의 수감일을 착각해 성추행을 당한 일자를 착각했을 수 있다며 성추행 날짜가 12월 24일일 가능성이 있다'고 후속 보도했다. 

정 전 의원은 "프레시안이 말하는 사건 일시는 렉싱턴 호텔 레스토랑에서 티타임 시간으로 운영하는 오후 3시에서 5시 사이인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기사에 따르면 저는 12월 23일 오후 2시 30분경 홍대 인근에서 명진 스님을 만났고, 늦은 오후까지 함께 대화를 나누며 염주, 영치금 등을 선물로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나 명진 스님의 기억으로 이 모임은 오후 늦은 시간까지 이어졌다. 명진 스님을 만나고 있던 오후 3시 54분에 저와 명진 스님 등을 찍은 사진이 존재한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정 전 의원은 "2011년 12월 24일 일정도 살펴봤는데, 오전에는 배우 문성근, '나는 꼼수다' 멤버들 및 보좌진, 일부 지지자들과 함께 경기도 마석에 있는 고(故) 문익환 목사님 묘소에 참배했다"고 했다. 

이후 "점심 식사, 광진구 W 호텔에서 아내와 커피 마시기, 광진구의 카페에서 수감 이후 대책 논의, 귀가로 일정이 이어져 2011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성추행했다는 보도는 허위"라고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프레시안이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모두 4차례의 보도를 내놓는 동안 시간(12월 23일→24일→23일), 장소(호텔 룸→로비에 있는 레스토랑→룸이 있는 식당→호텔 1층 카페 겸 레스토랑 안에 있는 룸), 성추행 행위(키스하려고 시도했다→키스를 했다→얼굴을 들이밀었다) 등이 계속 바뀌었다는 점도 부각했다.

정 전 의원은 "프레시안은 저 정봉주가 호텔 룸에서 성추행을 시도했다고 국민들을 속이더니 이제는 호텔 레스토랑에서 얼굴을 들이밀었다고 세 차례나 말을 바꾸었다"며 "레스토랑에서 얼굴을 들이밀면 성추행입니까? 물론 저는 이런 행동조차도 한 일이 없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대국민 사기극의 목적은 이 가짜 뉴스를 서울시장 출마 선언식 한 시간 전에 보도함으로써 서울시장 출마를 못 하게 하고 정치 생명을 끊어놓으려는 것으로 밖에 볼 수가 없다"면서 "정정보도와 사과가 없으면 프레시안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적극 대응을 선언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7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연트럴 파크'에서 서울시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지만 미투가 보도되자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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