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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공천 안철수계·유승민계 대립 격화

입력 : 2018-04-30 19:29:58 수정 : 2018-04-30 22: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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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병, 이준석·김근식 대리전 치열/송파을, 장성민 전략공천설로 갈등/당권·정계개편 놓고 주도권 다툼
바른미래당에서 6·13 지방선거와 같이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선 공천을 둘러싸고 잡음이 일고 있다. 창당 대주주인 안철수계와 유승민계 간 대립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표면적으로는 선거 공천을 둘러싼 다툼이지만, 지방선거 후 있을 당권 경쟁과 야권발 정계개편에 대비한 주도권 다툼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바른미래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30일 최고위원회 보고를 거쳐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재보선 경선 방식을 발표하려 했는데 공관위 내부 이견으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종훈 공관위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공관위에서는 어제도 많이 논의됐는데 아직 규칙을 확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대선 시절 사퇴로 치러지는 이 지역 재보선은 이준석 당협위원장이 단수 신청했지만, 공관위가 결정을 보류하고 안 후보 측근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공천을 신청하면서 경선을 치르기로 한 상태다. 이 당협위원장이 바른정당 출신이라 이 지역 공천은 안 후보와 유승민 공동대표 간 ‘대리전’ 양상을 띠었다.


공관위는 여론조사 경선을 진행하기로 했는데 대상 범위를 놓고 안 후보와 유 공동대표 측이 대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공동대표 측은 합당 당시 국민의당 당원이 바른정당에 비해 많았기 때문에 당원 비율이 높아지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강하다.
孫 잡은 劉, “선대위원장 맡아주세요” 바른미래당 유승민(오른쪽)·박주선(가운데) 공동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손학규 전 국민의당 상임고문(왼쪽)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손 전 상임고문은 바른미래당 중앙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달라는 두 공동대표 요청에 “신중하게 검토해 곧 답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선을 두고도 갈등설이 흘러나온다. 이 지역은 바른정당 출신인 박종진, 국민의당 송동섭 지역위원장, 이태우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 등이 신청했는데 공관위는 아직 논의를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를 두고 국민의당 출신 장성민 전 의원 전략공천설이 제기되고 있다.

양측이 지방선거 이후 당권 장악과 야권발 정계개편에 대비해 기선 제압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한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지방선거 후에 전당대회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이를 둘러싼 경쟁이 시작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유 공동대표와 박주선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손학규 전 국민의당 상임고문을 만나 중앙당 선대위원장과 안 후보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 손 전 고문은 “신중하게 검토해 곧 답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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