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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댓글 수사 다음·네이트로 확대, 기사 9만여건에 댓글 정황

입력 : 2018-05-14 14:09:53 수정 : 2018-05-14 14: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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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기소된 '드루킹' 김모(49)씨 일당이 네이버뿐 아니라 또다른 포털사이트인 다음과 네이트에서도 댓글조작을 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확대에 나섰다.

14일 서울지방경찰청은 드루킹 일당이 19대 대선 7개월 전인 2016년 10월부터 올 3월까지 댓글작업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기사 9만여건에 네이버뿐 아니라 다음·네이트 기사도 일부 포함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댓글 삭제 등 증거인멸 가능성을 우려해 다음과 네이트를 상대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해 자료 보존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2일 드루킹 측근 김모씨(필명 '초뽀')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동식 저장장치(USB)를 확보해 분석하던 중 대선 전부터 댓글작업이 이뤄진 기사 인터넷 주소(URL) 9만여건 관련 자료를 확인했다.

경찰은 9만여건 중 보존조치가 끝난 7만1000여건을 살피고 있으며 나머지 1만9000여건에 대해서는 현재 보존조치가 진행 중이다.

한편 드루킹은 최근 경찰 강제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 보좌관에게 500만원을 건네라고 측근에게 지시한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드루킹은 자신이 1월 17∼18일 기사 1건의 댓글 2개에 대해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를 이용해 순위를 조작한 기존 혐의 외에 이후 경찰 수사에서 밝혀진 추가 댓글조작 혐의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일부 경공모 회원 200여명이 김경수 의원에게 2016년 11월16일부터 후원금 2700여만원을 낸 정황과 관련해 이들 중 80%가량이 11월17일부터 개인 계좌를 이용해 김 의원 후원회 공식 계좌로 돈을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

경공모 회원 중 20여명이 공무원이라는 사실을 파악한 경찰은 이들 공무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댓글조작 관여 여부를 살피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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