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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기차당뚝방마켓, 공행공 사업으로 수만 명 찾는 곳으로 변해

입력 : 2018-08-01 18:00:00 수정 : 2024-09-25 1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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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기차당뚝방마켓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재단법인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2016년에 진행한 ‘공공 디자인으로 행복한 공간 만들기(이하 공행공)’ 사업 주제로 선정됐다. 기차당뚝방마켓을 성공적으로 변신시킨 사업 총괄 PM 디자인연구소 두다 신은주 대표를 인터뷰했다.

 

신은주 대표는 공공 디자인에 대해 독특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 그는 “법률적 의미의 공공 디자인은 지역 정체성이나 문화 향유권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것이다”며 “제가 생각하는 공공 디자인은 사람들이 공간에서 교류 활동을 통해 행복해지게 만드는 것을 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공 디자인은 개인 힘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며 “그 과정에서 사람들이 의견을 나누고 충돌하다 보면 인간 본연의 모습이 나오는데 그것이 삶의 질을 끌어올린다”고 주장했다.

 

곡성은 과거 백제 욕내군으로 불리다 757년 곡성으로 제정됐다. 심청이가 태어난 곳이라는 스토리를 품고 있는 고장으로 유명하다. 신은주 대표는 “곡성엔 아름다운 섬진강이 있어 많은 시인과 문학인들이 찾는다”고 말했다.

 

공행공 사업 전 기차당뚝방마켓은 원래 곡성읍을 가로지르는 곡성천 옆 주차장이었다. 신은주 대표는 ”기차당뚝방마켓은 관광지와 곡성천을 끼고 있어 곡성 중심 척추가 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사람들 발길이 뜸했던 기차당뚝방마켓은 공행공 사업으로 플리마켓과 갤러리뚝방으로 탈바꿈했다. 

 

갤러리뚝방은 노란 컨테이너 안에 다양한 볼거리와 방문객이 쉴 수 있는 곳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이곳에선 기차당뚝방마켓 참여자와 지역문화예술인이 손수 만든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갤러리뚝방은 일종의 문화작품 체험관인 셈이다. 방문객은 체험실에서 커피 만들기와 도자기 만들기 등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다. 이곳은 대부분 주민들의 재능기부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갤러리를 방문한 한 기차당뚝방마켓 방문객은 “뚝방마켓에서 보고 사는 즐거움이 있었다면 갤러리는 직접 만드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신은주 대표는 플리마켓을 사업 아이템으로 정한 이유로 “곡성으로 귀촌한 분들이 모여 공예 활동하는 것을 봤다”며 “아름답게 지켜져온 생태하천과 더불어 예쁜 공예품들을 판매하면 이곳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기차당뚝방마켓은 문호리 리버마켓을 벤치마킹했다. 그곳에선 간담회 형식 자아비판 시간을 갖는 것이 특징이다. 신은주 대표는 “뚝방 주민들이 모여 장터가 열릴 때마다 간담회를 가져 다음 장을 발전시킨다”고 덧붙였다.

 

신은주 대표는 “기차당뚝방마켓은 색깔이 없는 게 장점이다”며 “장터가 열릴 때 마다 간담회를 갖기 때문에 발전해간다”고 말했다. 이어 “계절마다 제철 재료로 음식을 만들고 매번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다”며 “마치 생물 같은 마켓이다”고 밝혔다. 

 

 

김정환 기자 hwnai8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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