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당권 출마를 선언한 안상수 의원(왼쪽부터), 오세훈 전 서울시장, 주호영, 심재철 , 정우택 의원이 10일 오전 여의도 한 호텔에서 긴급 회동을 한 뒤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전화 통화로 의견을 같이한다고 밝혀 공동 입장문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
이들은 “장소 확보가 문제라면 여의도공원 등 야외라도 무방하다”며 “연기가 결정된 후에는 단 한 번도 거치지 않는 룰 미팅을 열어서 세부적인 내용이 협의 결정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 6명은 앞서 전대가 열리는 27일에 북미정상회담이 겹친다는 이유로 전대 일정을 연기할 것을 당에 요청했다. 그러나 지난 8일 비상대책위원회가 전대 일정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하자 전대 보이콧을 선언했다.
기자간담회 모두발언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오른쪽 두 번째)가 10일 국회에서 방미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러나 전대 룰을 둘러싼 갈등이 적정선에서 봉합되면 일부 주자는 입장을 선회할 여지가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경쟁 주자들의 보이콧 선언 등으로 현재 가장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것은 황 전 총리다. TK 지역의 한 의원은 “대구 민심은 황 전 총리가 절대적인 상황”이라며 “아직까지는 황 전 총리를 친박의 대표주자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고 언급했다.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인 황교안 전 총리가 9일 오후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황 전 국무총리는 이를 우려한 듯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특검 연장을 막은 것은 나”라며 친박계 표심 이탈을 막기 위한 진화에 나섰다.
그는 지난 9일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기자들과 만나 “(탄핵 국면 당시) 특검이 1차 수사를 마치고 수사 기간 연장을 요청했었지만 내가 연장을 불허했다”며 유 변호사의 ‘박근혜 홀대론’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황 전 총리는 “지금 얘기는 그런 문제하고 (비교하면) 훨씬 큰 일을 한 것 아닌가”라며 “(나는) 박 전 대통령을 도왔다”고 주장했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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