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빅뱅 멤버 승리(사진·본명 이승현)가 한때 홍보 담당 사내 이사로 일했던 서울 강남의 ’버닝썬’을 둘러싼 의혹이 일파만파로 퍼지면서 그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YG의 시가총액은 11일 하루 만에 1100억원 넘게 증발한 것으로 밝혀졌다.

YG는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4.10%(6100원) 하락한 3만7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YG의 주가 급락은 승리의 성 접대 의혹이 처음 제기됐던 지난달 26일부터 본격화됐다.
당시 YG 종가는 2100원 하락한 4만5400원이었다.
이후에도 하락세를 이어가다 승리의 입대 예정 소식이 알려진 지난 8일에는 잠시 회복세를 보였다.
당시 YG는 전일보다 2500원 오른 4만325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승리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에 따른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는 소식에 이어 그가 참여한 단체 카카오톡방에서 몰래카메라 공유 의혹까지 연이어 나오면서 YG의 주가는 다시 급락했다.
이날 YG 시총은 1100억원 넘게 증발했다. 이날 종가 기준 YG의 시총은 6756억원이다. 전 거래일(8일) 종가 기준으로는 7865억원이었다.
한편 지난달 27일 경찰에 자진 출석한 승리는 성접대, 마약 투약 및 유통 등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경찰은 승리가 오는 25일 입대를 앞둔 만큼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행 병역법에 따르면 범죄로 구속되거나 형 집행 중에 있으면 입영을 연기할 수 있다.
승리가 군대에 가면 사건은 헌병대로 넘어가게 된다.
이후 승리에 대한 기소 여부도 군 검찰에서 판단한다.
복무 기간 중 군 법원에서 재판까지 받을 수 있다.
다만 군에서 이뤄지는 수사나 재판은 언론 노출에 제한이 있어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떨어질 수 있다.
한 누리꾼은 관련 기사 댓글에 "승리의 군대 입대가 시기를 두고 이 같은 효과를 노린 게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YG 측은 이전부터 예정되어 있던 입대라고 선을 그었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네이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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