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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본고장 매혹시킨 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 호수’

입력 : 2019-06-30 21:21:31 수정 : 2019-06-30 21: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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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1일부터 사흘간 파리서 공연 / 객석 가득 메운 관객들 갈채 쏟아내

예술의 중심이자 발레의 본고장인 프랑스 파리가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에 격찬을 보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이번 파리 공연은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초대형 공연장인 ‘팔레 데 콩그레 드 파리’에서 열렸다. 파리오페라발레단 출신의 발레리 콜린이 대표를 맡은 기획사 초청으로 성사된 유니버설발레단 35년 역사상 세 번째 파리 공연이었다.

특히 유니버설발레단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3막 4장의 러시아 마린스키 버전 대신 2막 4장으로 새롭게 구성한 백조의 호수를 파리 발레 팬들에게 선보였다. 그중 2막 2장 ‘밤의 호숫가’ 장면은 유니버설발레단이 자랑하는 대목이다. 또 유니버설발레단 특유의 백조와 흑조의 군무, 그리고 새드 엔딩이 현지 평단과 관객에 어떤 평가를 받을지도 관심거리였다.

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 호수 공연이 끝난 후 3000여석 규모의 공연장 ‘팔레 데 콩그레 드 파리’를 가득 채운 프랑스 파리 발레 팬들이 출연진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유니버설발레단 제공

흥행은 대성공이었다. 사흘간 열린 공연은 3000여 객석을 연일 가득 채웠다. 총 4회 공연의 주역 무용수 강미선과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홍향기와 이동탁에게 갈채가 쏟아졌다. 파리 현지 공연정보 웹사이트(billetreduc.com)에서 집계한 관객 평점은 10점 만점에 9점을 기록했다. 공연을 본 관객들은 “성공적인 무대였고 전문성이 잘 드러났다”, “오데트에 특히 감동했다. 고전적이지는 않았지만 만족스러웠다”, “무대는 호화로웠고 세련된 의상과 훌륭한 안무가 좋았다” 등의 후기를 올렸다. 일부는 오케스트라 반주가 함께 이뤄지지 않아 실망이었으나 그럼에도 공연의 매력은 여전했다고 평가했다.

초청사 대표 발레리 콜린은 “공연의 수준과 객석의 뜨거운 반응에 정말 놀랐다. 관객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4회 공연이 아쉬울 정도였다. 한국 발레를 처음 봤는데 세계 5위 안에 꼽힐 정도라고 생각한다. 유니버설발레단을 프랑스에 정기적으로 초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연을 관람한 최종문 주프랑스 대사는 “팔레 데 콩그레 객석이 이렇게 가득 찬 것은 처음 본다. 수준 높은 공연으로 한국을 빛내 주어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은 “1985년 한국 발레단 최초로 해외 투어를 시작하면서 끊임없는 도전과 모험을 해왔다. 창단 35주년을 맞은 올해 발레의 본고장 프랑스에서 클래식의 명작 ‘백조의 호수’를 무대에 올려 우리 수준을 인정받은 것에 큰 보람과 의미를 느낀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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