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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구 40% ‘메이커 문화 운동’ 참여 [4차산업혁명시대 '메이커교육' 현장을 가다]

입력 : 2019-10-08 06:00:00 수정 : 2019-10-07 20: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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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 교육’ 앞선 선진국들 / 美, 오바마 모든 학교 구축 추진 / 中, IT 혁신가 양성 ‘촹커 교육’

메이커(Maker) 운동은 미국 최대 정보기술(IT) 출판사 오라일리 공동창업자였던 데일 도허티가 만든 말이다. 그는 메이커 운동이 일어나는 모습을 보고 2005년 ‘DIY’(Do It Yourself·자신이 직접 만들기) 잡지 를 펴냈다.

미국은 메이커 문화가 가장 앞서 있다. 미국 인구 3억2000만명(2016년 기준)의 40%인 1억3500만명이 메이커 운동에 참가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4년 미국을 ‘메이커의 나라’라고 선언했다. 이 선언을 바탕으로 미국의 모든 학교에 메이커 스페이스를 갖출 것을 주문했다. 통상 학교에 있는 도서실이나 컴퓨터실, 미술실 등을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2014년 당시에만 미국의 1400여개 학교가 동참했다. 공공기관이나 지방정부 기관, 민간 기관에서도 자신들의 공간을 메이커 스페이스로 만들어 동참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또 2014년 6월 18일을 ‘전국 메이커의 날’로 정했다. 첫 ‘메이커페어’도 백악관에서 열면서 ‘메이커 국가 이니셔티브’까지 발족했다. 미국 제조업 부활과 경제 문제 해결의 중심에 있는 메이커를 육성하는 데 국가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선언이었다.

독일에서도 2012년부터 연방 교육·연구부가 메이커 운동을 실현하기 위한 ‘메이크 라이트(Make Light)’ 이니셔티브를 실시하고 있다. 초등학교에 마련된 활동 중심의 학습 작업장에서 수학, 과학, 정보, 기술이 융합된 의사결정, 협력, 실험, 공작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메이커 박람회를 개최한다.

영국과 프랑스는 창의성 향상을 위해 소프트웨어 및 디자인 교육을 초중등 정규 교과과정에 포함했고, 영국은 3D 프린팅 교육을 초등학교 정규 교육과정에 도입했다.

중국에서는 메이커 교육을 ‘촹커(創客)교육’이라고 부른다. 촹커는 IT를 바탕으로 한 혁신적 창업자를 뜻한다. 모방을 통해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재창조하는 ‘산자이’ 문화를 기반으로 혁신 인재 육성을 위한 촹커 열풍과 창업 장려 정책이 합해져 중국에서 메이커 운동 확산의 토대가 마련됐다.

학계도 대체로 메이커 교육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외 메이커 교육 연구 논문을 살펴보면 메이커 교육이 △자기 주도적 학습에 대한 주체적 태도 함양 △동료 학습자와의 협력적 관계 형성 △창의성 △사회적 기술 △나눔과 공유의 개방 정신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결론 내리고 있다.

 

이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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