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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엔 '조국 퇴진' vs 주말엔 '검찰 개혁'…'서초동 세대결은 무산'

입력 : 2019-10-08 16:59:02 수정 : 2019-10-08 16:5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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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9일 광화문집회에 많은 국민 참여 예상" / 12일,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네 번째 주말 집회 / 서초동 장외집회 '세대결' 무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왼쪽 사진)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7차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촛불집회에 참가자들이 손피켓을 들고 있다. 뉴시스

 

조국 법무부 장관 퇴진을 촉구하기 위해 장외투쟁에 힘을 쏟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12일 예정된 대규모 집회를 돌연 취소했다.

 

당은 9일 출입기자단에 메시지를 보내 "자유한국당은 문정권의 헌정유린중단과 조국파면을 위한 광화문집회를 10월12일에 개최하려고 하였으나, 시민사회단체에서 자발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9일 광화문집회에 많은 국민께서 참여하실 것으로 예상되어 12일 집회는 취소하였다"고 밝혔다.

 

당은 이번 주말에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조국 파면을 위한 광화문 집회'를 당 차원에서 준비하기로 한 바 있다. 12일 당일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서초동 집회'도 열릴 예정이라 보수와 양측 간 세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국당은 한글날인 9일 휴일에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는 시민사회단체 차원의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는 만큼 이번 주말에는 장외집회를 열지 않기로 방침을 선회했다.

 

대신 보수 진영에 한글날 집회 참여를 독려해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가 주최하는 9일 집회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박맹우 당 사무총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매주 주말마다 장외집회를 열 계획을 하고 있었으나 이번 주말은 개최하지 않기로 방침을 바꿨다"며 "당대표가 장외투쟁을 하겠다고 밝힌 만큼 남은 집회를 모두 취소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앞으로 장외집회 개최 여부는 그때 그때 상황을 봐가면서 민주당의 집회 방침 등을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의 '文대통령 하야' 범국민 투쟁대회가 열리고 있다. 뉴시스

 

앞서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투쟁을 하고 있다. 장외투쟁을 한다"며 "그렇지만 원내에서의 역할도 충실히 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원내투쟁도 강화하겠다. 민부론(民富論)을 통해서 정책 투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광화문집회'와 '서초동 집회'를 둘러싼 세대결 경쟁을 비판하는 지적에 대해선 "숫자로서가 아니라 국민들의 마음이 분노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지금 숫자 싸움하는 곳은 어딘가"라고 민주당을 에둘러 비판했다.

 

한편 한글날인 9일 서울 도심에서 보수를 표방하는 단체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린다.

 

이에 맞서 주말에는 서초동에서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네 번째 주말 집회가 열린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문재인 하야 범국민 투쟁본부는 9일 오후 1시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문재인 하야 범국민 2차 투쟁대회'를 연다.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총괄 대표,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이 총괄 본부장을 맡아 지난달 20일 출범한 이 단체는 개천절인 3일에 이어 두 번째 도심 집회에 나선다.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7차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촛불집회에 수많은 인파가 모여 있다. 뉴시스

 

경찰 신고 인원은 2만5000명으로, 주최 측은 개천절 집회(주최 측 추산 300만명)보다 적은 100만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공화당은 한글날 대규모 도심 집회를 계획하진 않았으나 오후 4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조 장관 구속과 문재인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특별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기자회견 후 1000명가량이 청와대까지 행진한다.

 

우리공화당 관계자는 "12일 서초동 집회에 집중하기 위해 한글날 집회는 계획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12일 오후 6시부터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제9차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를 연다.

 

지난달 21일, 28일과 이달 5일에 이어 네 번째 열리는 주말 집회로, 참가자들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검찰 개혁을 촉구하고 조 장관을 지지하는 구호를 외칠 계획이다.

 

지난주 집회에는 서초역을 중심으로 남북 1.1㎞ 구간 8개 차선, 동서 1.2㎞ 구간 10개 차선에 인파가 운집했다. 사회자는 300만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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