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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 엠바고랍니다"…조국 사퇴, 공식 발표 전 SNS로 퍼진 메시지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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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0-14 16:00:34 수정 : 2019-10-14 16: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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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뉴스1

 

조국 법무부 장관이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조 장관의 사퇴문’이 SNS를 통해 미리 전해졌다며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엠바고’(embargo)가 등장했다.

 

14일 오후 2시, 조 장관은 ‘검찰 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저의 쓰임은 다 했습니다. 이제 저는 한 명의 시민으로 돌아가지만, 허허벌판에서도 검찰개혁 목표를 잊지 않고 시민의 마음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 장관의 사퇴문은 공식 발표인 2시 이전부터 누리꾼들 사이에서 퍼져나갔다고 한다. 조 장관의 사퇴 보도가 오후 2시로 ‘엠바고’ 걸려 있었다는 내용도 함께 SNS로 확산됐다.

 

‘엠바고’는 ‘선박의 억류 혹은 통상금지’에서 유래돼, 언론에서는 ‘어떤 뉴스 기사를 일정 시간까지 그 보도를 유보하는 것’을 뜻한다.

 

누리꾼들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SNS를 통해 ‘조 장관의 사퇴문’이 엠바고에 걸렸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조 장관의 사퇴문 전문을 받은 것을 갈무리해 SNS에 공유하기도 했다.

 

공식 발표 전에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혼란스러워했다. 이어 “엠바고 전문을 이렇게 누설하는 게 말이 되냐”, “원래 쉽게 말해도 되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방송사 유튜브 채널을 갈무리해 올리며 “엠바고 걸린 시간 15분 전 유튜브 방송 예약이 걸려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후 해당 내용이 사실임이 드러나자 누리꾼들은 “엠바고라면서 모르는 사람이 없냐”, “처음엔 가짜뉴스인 줄 알았다”, “엠바고가 무슨 찌라시처럼 내용이 퍼지냐”, “엠바고가 카톡으로 유출돼서 당연히 뻥인 줄 알았는데” 등이라며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조 장관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 “조국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환상적인 조합에 의한 검찰 개혁을 희망했다. 꿈같은 희망이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결과적으로 국민 사이에 많은 갈등을 야기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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