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 신관 제1회의실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지난 14일 사퇴한 조국 법무부 장관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자유한국당 안상수 의원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청 국정감사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결국 지난 14일 사퇴했다. 오후 5시40분 대통령이 사퇴서를 처리했는데 오후 6시 서울대 복직 신청했다고 한다”라며 “(조 전 장관이)서울대에 복직한 뒤 400만원 정도 국비를 받는다고 하는데 적절한 처사라고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이 지사는 “도정 관련 된 게 아니어서 생각을 못해 봤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이 지사가 최근 ‘조국 후보자를 둘러싼 지금 상황은 이성 잃은 마녀사냥에 가깝다’, ‘일방적 공격을 가해놓고 반론의 피해자라는 주장은 옳지 않다’ 등 말을 했더라”라며 “모든 혐의가 드러나서 (오촌 조카는)구속 되고, 장관도 그만 뒀는데 적절한 멘트였나”라고 다시 물었다.
이에 이 지사는 “개인 문제를 지적한 게 아니라 언론 플레이가 과도했다는 얘기였다”라며 “공인이든 사인이든, 중범죄자든 아니든 헌법상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저나 제 가족도 많이 당해 동병상련으로 그런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원칙의 문제”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내로남불’이란 말이 있는데, (이 지사가)균형 감각을 갖는 것이 좋겠다는 뜻에서 말씀 드렸다”고 질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안 의원은 이 지사 측이 전 대법관 출신 이상훈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정한 것에 대해 ‘전관예우’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절대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인한 뒤 “법리적으로 뛰어나신 분이라 선임했다”고 밝혔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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