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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유시민 대선주자로 올라설 것”…柳 “그런 얘기하지 말라”

입력 : 2019-10-23 01:26:52 수정 : 2019-10-23 11:4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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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홍준표 ‘100분 토론’] 대권주자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결국 여권의 대선주자로 올라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줄곧 정계 복귀에 선을 그어온 유 이사장은 이에 대해 “그런 얘기하지 말라”고 나무랐다.

 

홍 전 대표는 22일 오후 유 이사장과 함께 출연한 20주년 기념 MBC ‘100분 토론’에서 대권주자들에 대해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여권 주자는) 조국(전 법무부 장관)도 갔고 안희정(전 충남도지사), 이재명(경기도지사)도 갔고 남아있는 사람이 몇 안된다”며 이 같이 내다봤다. 그는 “박원순(서울시장)은 순혈이 아니라 아웃, 이낙연(국무총리)은 페이스메이커고 결국 유 이사장 하나 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 전 대표는 “좌파진영에서는 유 이사장을 대표주자로 올릴 때가 됐다고 보고 있을 것”이라며 “정치판을 읽는 건 내가 한 수 위”라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그걸 ‘뇌피셜’이라고 한다”며 “내가 정말 다시 정치하고 대권에 도전할 생각이 있으면 홍 전 대표 말처럼 하겠지만 나는 바보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그는 “홍 전 대표는 출마할 건데, 나와 붙고 싶다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홍 전 대표가 “나는 유 이사장과 하기(맞붙기) 싫다”고 하자 유 이사장은 “무섭느냐”고 물었고, 홍 전 대표는 다시 “요설(饒舌·쓸데없이 말을 많이 함 또는 말을 잘함)”이라고 받아쳤다. 유 이사장은 “말 잘한다고 표를 받느냐”고 덧붙였다. 사회자가 유 이사장에게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 없는 것이냐’고 묻자 그는 “예전부터 그랬다”며 “자기 미래를 설정하는 건 내밀한 결단이 들어가는 문제인데 함부로 칼을 대고 해부하는 걸 보면 평론가도 자질을 검증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이에 홍 전 대표는 “경험과 직관이 합쳐져 예측이 되는 건데, 유 이사장은 나오면 유튜브로 번 돈을 다 내놓아야 하니 (대선에) 못 나올 것”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유 이사장은 “그렇게 하는 걸로 정리하자”고 제안했다.

 

두 사람은 문재인정부에 대한 평가에서 이견을 드러내기도 했다. 홍 전 대표는 “문재인 정권에 들어와서 야당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궤멸, 무시의 대상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 정권이 야당과 타협해서 정치하지 않는데 야당보고 협조하라는 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두 사람은 또 경제 상황에 대한 진단에서도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홍 전 대표는 이날 마무리 발언에서 문 대통령에게 “대통령 자리는 5000만명을 책임지는 자리로, 5년 간 그 자리를 (국민이) 맡긴 것”이라며 “좌파진영의 수장이 아니라 국민의 대통령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유 이사장은 방송 시간 관계상 의 마무리 발언을 하지 못한 채 TV 방송이 끝났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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