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에 출연한 가수 임병수가 젊은 시절 남미를 경험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29일 오전 김재원 이정민 아나운서 진행으로 방송된 KBS1TV 교양프로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는 임병수가 출연해 다양한 입담을 펼쳤다.
임병수는 "제가 다섯살 때 볼리비아로 이민 갔다"면서 "제가 한 인터뷰에서 모르는 나라에서 모르는 나라로 갔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했다.
김학래는 임병수의 이야기를 듣고 "임병수 씨가 데뷔하고 나서, 볼리비아에서 왔다고 하길래 찾아본 적이 있다. 남미하면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로 이민을 많이 갔는데, 볼리비아는 생소했다"고 했다.
임병수는 '볼리비아로 이민을 간 이유'에 대해서 "아버지가 전쟁 없는 나라로 가고 싶어했던 것 같다. 자식들이 많아서 넓은 나라로 가고 싶어하셨던 것도 같다"고 말했다.
임병수는 "우리가 한국에서 볼리비아로 이민 간 첫 가족이었다"면서 "처음 볼리비아에 갔을 때 현지인들에게 우리는 참 신기한 존재였다. 그래서 따라다니면서 우리를 구경하고는 했다"고 했다.
임병수는 "너무 어렸을 때 가서 볼리비아의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지 못했던 것 같다"면서 "그때부터 제대로 치지 못하면서 기타를 들고 다녔다"고 했다. 또한 임병수는 "볼리비아에서 맨발로 다녔다. 화장실도 따로 없었다. 모든 곳이 화장실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한편 임병수는 1960년 생으로, 올해 나이 60세다. 어린 시절에 가족들과 함께 볼리비아로 이주하였다. 1980년 멕시코 남미가요제에서 2위를 차지하였고 1984년 대한민국에서 가요계에 정식으로 데뷔하였다.
1985년 동갑내기 아내와 결혼하여 1남 1녀을 두었다. 2008년 볼리비아에서 음반을 발매, 현지 차트 6위에 오르기도 했다. 가수 박강성과는 사적으로 음악학원 동기이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KBS1TV '아침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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