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사촌 누나랑 몇 달만 같이 살려고 하는데 괜찮지?”
당분간 사촌 누나와 한 방에서 같이 살겠다는 남자 친구의 이 같은 말을 듣고 고민에 빠진 여대생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조언을 구했다.
이 같은 사연의 주인공인 A씨는 얼마 전 남자 친구와 다툼을 벌였다고 한다.
앞서 회사에 취직한 남자 친구는 방을 구하고 있었는데,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던 중 마침 회사 근처에서 사촌 누나가 자취를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이에 A씨 남자 친구는 고민 없이 같이 살기로 했다고 통보해왔다고 한다.
A씨는 “순간 기분이 이상해졌다”며 “아무리 친척이라지만 친누나도 아닌 사촌 관계고 2살밖에 나이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럼에도 남자 친구는 “어릴 때부터 한동네 이웃으로 지냈고 친남매처럼 친하게 지냈다”며 문제 될 것 없다고 했으나 A씨는 이해하기 힘들었다.
A씨는 “친누나라면 신경 안 썼겠지만 사촌 누나는 조금 신경 쓰인다”며 “듣기만 해도 둘이 엄청 친해 보이는데 그래서 더 걱정이 된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이러한 일을 나한테 말도 안 하고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도 화난다”고 덧붙였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의 의견은 양측으로 갈렸다.
A씨에 공감한다는 한 네티즌은 “나도 예전에 만났던 남자 친구가 사촌 누나랑 엄청 친하게 지냈는데, 스킨십도 가볍게 하고 볼에 뽀뽀도 하더라”라며 “분명 이상해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친척이지만 이성과 같이 산다는 게 신경 쓰일 수밖에 없고 미리 말 안 한 것도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다른 누리꾼은 “너무 과민반응”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사촌이면 말 그대로 한 다리 건넌 친척”이라며 “월세, 교통비 절약하겠다고 친척과 같이 살겠다는 걸 말릴 이유가 있느냐”라고 의문을 표했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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