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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세대 인류공동체의 평화’를 지향하는 선학평화상은 지구상의 고통과 갈등 및 파괴적 현상을 치유하고, 평화에 대한 미래 비전을 구축하기 위해 제정됐다. 선학평화상은 단순히 현시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후손들이 행복한 삶을 꾸려 나갈 수 있도록 미래를 일궈나가는 차원으로 논의의 장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가 2013년 2월 제정한 선학평화상은 수상자에게 메달 및 상패, 100만달러의 상금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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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선학평화상재단에 따르면 선학평화상은 ‘인권존중’ ‘갈등화합’ ‘생태보전’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인권존중은 인류가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게 기본적인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가난과 질병, 교육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주목한다. 갈등화합은 사람 간, 종교 간, 국가 간 등 다양한 유형의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에 가치를 두고 있다. 생태보전은 자연과 인간의 지속가능한 공존을 위해 기후변화를 비롯한 생물 다양성 위기, 에너지 고갈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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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회에는 아노테 통 전 키리바시공화국 대통령과 인도의 모다두구 비제이 굽타 박사가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아노테 통 전 대통령은 세계가 직면한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국제사회에 전파하며 해결책 모색에 앞장섰고, 굽타 박사는 미래 식량 위기의 해법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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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회 때는 아프리카·중동 분쟁의 최전선에서 긴급 의료구호 활동을 펼친 이탈리아 의사 지노 스트라다와 아프가니스탄의 난민 교육에 평생을 바치며 난민 재정착 해법을 제시한 사키나 야쿠비가 공동 수상했다. 지난해 3회에서는 30년간 농업 혁신을 이끌며 수억명의 아프리카 사람들의 식량안보를 개선한 아킨우미 아요데지 아데시나 아프리카개발은행 총재와 세계적인 슈퍼모델에서 인권운동가로 변신하며 아프리카 여성을 대표해 할례 철폐를 선도해온 소말리아의 와디스 디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고양=김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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